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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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올 해 초 정혜신박사님 책 두 권을 읽고 4월 창비 책읽는당 선정도서가 이 책이 되어, 조금 망설였다. 읽으면서 내내 울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이 책을 읽고는 읽기를 잘 했다 생각되었다. 무작정의 그리움과 죄책감으로만 쓰여있지 않아서 좋았다.

이 책은 주위분들께 모두 추천 드리고 싶다. 재생지로 엮은 책은 여느 재생지보다 책장 넘길때 매우 부드럽고 많이 거칠지 않아서 책장 넘기는 기분도 좋다.
이 책의 분위기랑도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ᆞ99쪽
여러 말들 중에서 언니나 오빠들이 천사가 됐다는 말이나 별이 됐다는 표현을 좋아해요. 단순히 죽었다, 이런 식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상처를 받는 느낌이랄까?
ᆞ156쪽
세월호세대에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세월호세대랑 저희는 계속 같이 살아가야 하잖아요. 제가 ‘유가족입니다‘해도 유가족이 되기 싫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평생 유가족이잖아요. 배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어른들이 하는 거랑 세월호세대는 다르면 좋겠어요. ‘유가족이네‘하는 눈초리는 안 받고 싶어요. ‘아직도 우냐‘ ‘어떻게 웃냐‘ 이런 감정의 억압도 당하고 싶지 않고. 끝까지 같이 싸워주지는 못하더라도. 저한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육성으로 기록을 남긴 이들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했다. 유가족ᆞ생존학생이라고 불쌍하다는 시선도 싫고, 비난하는 것도 싫고. 그저 다른 사람 대할때와 같은 모습으로 대해달라고.

기록의 마지막이 대부분 이렇게 끝을 맺고 있어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땠나? 돌이켜보게 된다. 가깝게는 얼마 전 친구의 부친상 마지막 날 친구의 문자에 나는 뭐라 답했는가? 위로가 되지 못할 뻔한 말은 아니었는지, 과한 위로는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위로를 하는 방법을 나는 알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위로를 잘 하지못하는 사람 쪽에 가까운 것 같아서 ‘위로라는거 참~~ 어렵다, 타인의 감정을 들어다보고 어루만지는거 어렵다‘는 생각만 계속 든다..

416참사를 잊지만 말아달라고 얘기하는데, 왜 난 이 책을 읽고 또 나를 비춰보는지.

이 책 참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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