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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
정혜신.진은영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평점 :
126쪽
‘사람 마음‘을 이야기하면 다 통하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풍토가 정말 중요하고, 인간의 개별성에 주목하는 데에 모든 치유의 근원적인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127쪽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경험한 바가 없는 거예요. 비판하고 논쟁하고 계몽하는 데만 익숙하기 때문에, 개인의 마음에 집중한다고 하면 그만 머리가 하얘지는 거죠.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막막한 거예요.
249쪽
간절히 바라고 눈물을 흘려주는 것과 같은 아주 사소한 행동도 타인에게는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치유는 아주 소박한 것입니다. 사람 마음을 어떤 순간에 살짝 만지는 것, 별것 아닌데 사람이 휘청하는 것, 그냥 울컥하는 것, 기우뚱하는 어떤 순간. 그것이 바로 치유의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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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혜신의 사람공부 책과 매우 유사한 내용이다. 사람공부도 이번 달에 읽고 여운이 남은지라, 이 책을 꼭 읽어야 할거 같다며 #책읽는당1월 책을 뒤늦게 주문한것이 살짝 후회됐다.
읽는 속도는 <정혜신의 사람공부>보다 느렸다. 아무래도 중첩되는 내용을 다시 읽는지라 그랬지싶다.
책은 문답형식이다. 시인이면서 교수님이신 진은영님의 질문에 정혜신님의 대답인데, 문제가 오히려 어렵게 씌여져 있고 대답은 훨씬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때때로 질문이 글의 흐름을 끊어놓지 않나 싶기도 하고, 질문 자체의 문장만 놓고보면 비슷한 질문들이 많다 싶었다.
하지만 질문에 답을 듣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많아지게 되니 그런 것은 이해할만 했다.
위에 쓴 내 느낌은 같은 출판사인 두 책의 비교적인 것일뿐이지, 이 책이 결코 별로거나 하지 않다.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마구마구 추천해 주고 싶다.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나와 주위 사람들은 <세월호사건>에 대해서 덜 민감하고 여론으로만 접하는 경우도 많다.
그 분들께 안산에서 생활하시는 치유활동가이신 분이 쓴 글이면 공신력있지 않을까? 유가족들이 하시는 이야기가 무조건 감정적으로만 들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적극 추천한다.
지난 번 촛불집회에서 단원고 희생학생 어머님의 말씀을 듣는데, 듣기도 전에 단원고 어머님이라는 말씀에 눈물부터 나오려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읽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