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실존적 공허
실존적 공허는 대개 권태를 느끼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인간은 고민과 권태의 양 극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도록 운영지어진 존재라는 쇼펜하우서의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실제로 요즘은 고민보다는 권태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앞으로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자동화 과정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지를 담당하는 뇌기능은 인공지능 로봇이 역할을 할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더 많은 경험으로 다른 뇌기능으로 채워지는 삶을 살고,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여가시간은 정말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중독자가 되지 않기 위해



책의 사례들이 이야기식이 아니고 이론들에 사례를 대입시키는 강연식의 전개방식이다.
(가령 군함도처럼 이야기가 사건전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우슈비츠에 들아가면서 나타나는 경향들을 이론에 빗대어 설명하며 예를 든 경험담들이 진술되어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지만, 큰 그림은 아우슈비츠의 처음부터 아우슈비츠에서 벗어나는 끝까지의 큰 맥락은 있다.
그리고 2부로 로고테라피의 이론들을 기술했다. 2부에서 이론들이 나와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겉도는 느낌이었지만, 이론의 용어들을 빼고 정신과 전문의로써 치료 사례들을 읽을 때면 나와 지금의 젊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어려운듯 쉬운책이다.
이 책은 글로 읽는 것보다 강연으로 직접 들으면 훨씬 재밌을듯 싶다.
이 책을 읽고 배울만 한 점은, 인생을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는 죽음이 임박했을때야 알지 않겠냐며 잘 살았다고 생각이 들도록 생활하자는 내용에서다.

그 순간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 나의 의지로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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