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졸업 - 소설가 8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외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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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11월3일은 학생의 날입니다 중>
348쪽
고작 한 살 어렸을 뿐인데, 대체 그게 무슨 죄였다고. 다빼앗아 놓고 이제 와서 새로 주는 척하며 기뻐하라니. 그건 내 것이었어. 다 내 권리였어. 내가 몇 살이든, 스물이든 열여덟이든 한 살이든 빼앗길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어. 고작 나이 먹은 것 따위로 개처럼 던져 주면서 나더러 기뻐하라고.
349쪽
그래야 평생 말할 수 있을 테니까. 그보다 큰 상처는 다시는 없더라고. 그 시절이 내 생에 가장 힘들었다고. 평생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 다시는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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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편은 자꾸 시국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이야기가 끝나고 기획의 말 중에 서로 보지 않고 썼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만들어 주는 기이한 연결고리에 감탄합니다. 지난 25년간 많은 것이 변했고 또한 변하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402쪽)
이라고 했는데, 이야기가 시간을 거슬러 갈수록 더 지금과 공감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참 변하지 않았다 싶습니다.

학생의 날이라고 연필을 선물로 주셨던 초5때 담임 선생님이 이 글을 읽으며 다시 생각났습니다.
학생의 날은 우리들이 주인공인 날이라시면서 연필을 주셨습니다. 초5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그 말씀이 정말 기분 좋고, 존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의날마다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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