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졸업, 백설공주와 일곱 악마들>144쪽모국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고3이라니. 세살배기 꼬맹이부터 환갑이 넘은 꼬부랑 할배까지 얼싸안고 기뻐하는 지금 이 순간 고3이라니ㅡ이 부분 절실히 와닿네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흥분되며 애초로움이 그지 없는 문장 아닐까요? 뒤에 ‘전 인류 중에서 우리만 호그와트행 열차에 못 탄 기분‘ 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런 비유법도 비유지만 앞 문장이 더 절실히 와닿네요. ‘세살배기 꼬맹이부터 환갑이 넘은 꼬부랑 할배까지‘ 라니깐요.ㅡ앞의 이야기는 다소 어두운데 뒷 이야기(백설공주와 일곱 악마들)가 밝은 이야기 배치가 괜찮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