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정철진 지음 / 아라크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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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이라는 주제에서 이 책이 선정이 되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그래서 자본주의 배경과 문제점들을 <한국자본주의>책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쉽게 적은(책 두께가 얇아서) 책인가 했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빗나갔다.
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 이야기는 맞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 현재 세계경제의 불편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 저자가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를 썼던 분이다. 그런 분위기의 책이다. 마치 뭔가 실행해야 할 것 같고, 내 재테크 방식을 수정해야만 할 것 같고, 플랜B를 짜야하며(포트폴리오를 짜라고 나온다) 세계 경제 위기의 통찰력을 키워 붕괴(디플레이션) 대비를 위해 식량비축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틀린 이야기가 하나도 없음에 불편하다.
그렇지만 중후반까지도 이 책 제목이 책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다.
에필로그 제목이 <자본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이다.

이 책 주제가 이거다.
자본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p.231ㅡ232
그 어떤 것보다 슈퍼 공황에 가장 빛을 발하는 대처 방법은 가족간의, 친구간의, 동호회간의, 동문간의, 지역사회간의 확실한 네트워크를 쌓는 일이다. 슈퍼 공황의 경우 1930년대 대공황처럼 10년 넘게 지속될 수도 있지만 아비규환의 시기는 초반 1~2년이다. 이때 얼마나 잘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텃밭 가꾸는 법을 가르쳐 줄 농부, 아픈 아이를 치료해 줄 의사, 혼돈의 시기를 현명하게 이끌어줄 지도자 등 이웃과의 진심 어린 공조 체제 구축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정말 이런 각계각층의 친구 20-30명이 신뢰와 사랑을 갖고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다면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서울 것이 없다.

p.232ㅡ233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창조적 파괴와 파괴적 파괴를 동시에 구사하고,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를 모두 품에 안을 줄 아는 장본인이 바로 자본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분명 시작을 끝으로 만들고, 끝을 다시 시작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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