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p.150다섯 페이지가 넘어가고 열 페이지가 넘어가고...막상 읽기 시작하자 진도는 빠르게 나아갔다. 무엇보다 지금에 와서 다행이었던 건 책 읽기를 시작하게 된 첫 책이 코난 도일의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재미가 있었단 사실이었다. 모처럼 읽고 싶어진 책이 만약 재미가 없었다면 아마 난 또다시 많은 시간을 그저 쇼핑 바구니에 책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겠지. 아무튼, 그렇게 일단 한 권을 떼고 나자 그때부터 다른 책들도 한 권 두 권 띄엄띄엄이나마 읽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신이 났다. 책을 몇 권 읽어야겠다도 아니고 그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기만을 바라던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서점에 꽂혀 있는 책들이 더이상 관상용이 아니게 되었을 때에 느낀 행복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ᆞ나는 처음 책을 어떻게 들게 되었더라?를 생각하게 해 줬다.누구나 이런 경험이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책을 덮을때의 희열. 꼭 책을 읽지 않더라도 산다는 것 자체로도 뿌듯함을 안겨준다는 것에 대한 큰 공감ㅡp.304-309서점이란 공간이 좋은 이유에 대해 적은 부분1. 무엇보다 서점은 편하고 자유롭다.2. 그곳은 일단 들고나는 것부터가 자유롭다.3. 그곳은 평화롭다.4. 서점은 신기하다.5. 서점의 낮은 문턱은 정말이지 매력적이다.6. 왜 그곳에서는 감정을 마음대로 놔두어도 괜찮을 걸까.ᆞ서점에 관한 생각이 평소 내가 생각한 부분이라 좋았다. 아마 누구나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싶다.ᆞ일기를 읽는 느낌이구나 싶었는데, 책 뒷표지에 이별한 그 남자의 일기장..이라는 표현이 나오네.일기를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선물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주는 책.누구나가 글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