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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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체통에 넣은 고민이 다음 날 이른 아침 잡화점 반대편의 우유통에 답장을 넣어둔다.
고민에 답을 듣기 위해 넣어두는 것인지, 답을 알고 있지만 확신하지 못 해서 넣어두는 것인지는 모르나 다시 한 번 질문에 대해 내면의 욕망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저마다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을 길 잃은 아이로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마 당신은 그 둘 중 어느쪽도 아닌 것 같군요. 당신의 지도는 아직 백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려고 해도 길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겠지요.
하지만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446, 447)

ㅡ 결국 지금 젊고 꿈(욕망)이 없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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