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vs사람, 정혜신ㅡ개마고원>

작가의 생각은 여기 나오는 사람의 잘잘못을 이야기 하거나 평가가 아니라 다름을 얘기 하고자 했다.
그러나 처음 몇 명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평가가 되어지고, 어떤 분들은 내 나름의 기준으로 위대하다, 멋지다 라는 수식어를 쓰게도 되었다.
하지만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아~ 여기서 이 분들에 대해서 알지 못 했다면, 평생 이 분들에 대해 알기나 했을까?
이런 생각들이다.
그래서 심리평전인 이 책의 의도처럼 그저 한 사람 한 사람 성격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행동으로 이끈 원인? 근본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가령 이명박과 정몽준의 현대라는 분위기에서 오는 성격의 고착화. 심은하의 자기중심적 성격을 존중받기위한 연예계를 떠난 것. 개성을 드러내는 김수현작가와 개성을 드러내지않음으로 개성이 드러나는 손석희 등.

이 책을 읽고 개인의 삶은 존중받음이 마땅하다는 것.
그리고 김훈과 김수현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작품자체의 관심으로 글을 읽을 때와 작가의 특징을 알고 읽을 때의 차이점이 분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삶의 목표로만 살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ᆞ그러나 이 책의 구성부분에서 단락 단락을 너무 구분지어 소제목을 달아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심은하와 김민기처럼 두 사람씩 묶어서 글을 썼는데, 두 사람의 특징을 쓴 앞부분과 개인의 특징을 서술한 부분들을 소설과 같이 소제목없이 이야기형태와 설명부분을 쭈욱 써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싶다.
그러면 이야기의 중복이 줄어들고, 책의 집중도가 높아졌을 것 같다.




영화촬영 현장이란 때때로, 또는 자주 소외의 구조 속에 빠질 때가 많다. 역할이 작을수록 중심에서 멀어진다. 중심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지어 지금 어떤 장면을 찍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수가 있다. 그래서 그들은 현장의 변두리에서 고개를 파묻은 채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작업에 임할 수 있는 열린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ㅡp.98, 90 초록물고기 촬영일지 한대목
이창동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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