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프린스 바통 1
안보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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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작가님 이야기 민달팽이는 제나를 생각나게 했다. 작가님의 이런 분위기가 좋다~
뭔가 방탄한듯 안방탄하고 쓸쓸한 분위기.ㅋㅋ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을 옮겨왔다.

📌155쪽
나는 그에게 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지내는지, 앞으로도 계속 혼자 살 것인지, 그림은 언제부터 그렸는지에 대한 것들을 물어봤다. 그도 딱히 이렇다 할 대답은 하지 않았다. 대답을 듣지 않아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것들이고, 생각하고 싶을 대로 생각해도 그만일 것들이었다. 그런 것들은 어차피 다 허상이었다. 우리의 존재에, 우리의 삶에, 아무런 흔적도 의미도 남기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필요가 없는 사람들, 알아봤자 더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만한 관계도 아니었다. 마치 이 호텔에 드나드는 사람들처럼 그저 잠시 잠만 자고 나가면 그뿐, 이곳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도 알 필요가 없는 것이다.


김혜나작가님은 대체로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난 이런 이야기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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