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넘넘 귀엽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데다

방싯방싯 웃기도 잘하고

특히나 엄마가 오면 좋아서 괴성을 지르기도 한다.

엄마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돌리며 어딘가 두리번 살피기도 한다.

펄쩍펄쩍 뛰기도 하고

뿌직뿌직 똥누느라 얼굴 빨갛게 힘주는 것도 귀엽다.

죽도 날름날름 잘 받아먹고

배부르면 입술 꼭 다물고 고개를 내젓는다.

보행기 타고 다니면서 손에 잡히는 물건, 특히 새로운거는 죄다 가져다 빨려고 한다.

보드마카니 옷이니 몽땅 치워두었다.

할아버지가 "내가 오면 왜 지엄마오는것처럼 안 반가와하지"그러신다.

흐흐흐 당연하죠^^ 지밥이 오는데 엄마가 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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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를 잡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우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월/수/금 3일씩 미술학원에 보내려고 한다.

지금은 유치원 마치고 지민이랑 피아노학원갔다가 같이 노는데 둘이 기질이나 성격이 비슷하다 보니 내내 싸운단다. 정말 어쩌다가 안 싸우고. 둘다 할머니가 봐주시는데다 심심하니 달리 놀 애도 없고. 둘이 단짝인 동네친구인데 몇일에 한번 보면 안 싸우고 노는데 거의 매일 만나니 그런거 같아서 순전히 둘을 떼놓으려는 목적이다.

조금더 바란다면 힘들어하면 피아노는 그만둘려고 생각중이다. 6살짜리가 피아노를 지속적으로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거 같고...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피아노를 구입하고 나서 가르쳐도 될 것 같다. 미술은 신나게 색칠하고 색칠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고...학습보다는 보육적인 의미가 더 강한 미술학원이라 크게 걱정은 덜된다.

지민이 따라 다니기 시작한 피아노학원인데 선생님들도 덜 재미있고 특히나 나이많은 선생님은 내가 봐도 맘에 안든다(사실 욕심많게 생겼다 ㅜ.ㅜ).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해야 하는데 학교가고 나서 해도 충분했는데 너무 일찍 시작한 거 같아서...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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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이가 이미 유치원을 다니는 나이가 된지라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보육에 잘 따라가기가 어렵고 더구나 친구랑 같이 있을때 늘 남의 아이를 더 걱정하고 염려하는 할머니들의 특성(요즘 엄마들은 지 아이들만 챙기지만 할머니들은 남 걱정을 더 하기 땜에 정연이가 많이 양보해야 한다)때문에 정연이가 더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지민이랑 마주치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사실 혼자 있을때는 곧잘 할머니가 시킨대로 잘하고 혼자서도 잘 노는데 둘이서만 놀면 계속 할머니로부터 "정연아 그러면 안된다""정연아 그러지 말고 지민이하고 사이좋게 놀아라'"니가 양보해라"는 말만 들으니 (어른인 나는 사실 짜증날 때가 많아서 아이도 그럴까봐 지레짐작하는거지만) 속상할것 같다.

할머니도 좀 떨어져서 정연이를 보면 훨씬더 정연이를 사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을것 같다. 지금은 할머니도 많이 지치고 힘드신거 같아 서로 좀 편해지길 제발제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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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앉아서 웃는 정연

잠옷바람이라 쫌 챙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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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2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장난감만 보이는
저를 용서하소서^^
 


 

 


 

 


 

뒤를 돌아보는 나은.

뭘 보니??

 

 

 

책을 넘넘 좋아하지만

주로 빨아먹는 용도로 이용 -_-

머리카락이 짧아서 남자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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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 제3권 머나먼 바닷가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어스시의 마법사 1편을 보고 후편들이 너무나도 기다려졌는데 2편에선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 게드의 이야기가 주가 아니라서 조금 섭섭했는데 다시 돌아온 게드의 활약에 너무 반갑다.

1편에선 소년시절을 다루었다면 2편에선 한창 전성기무렵이고 이번에는 노년기에 접어들지만 한층더 성숙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깊이가 더해진 모습을 보인다. 항상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촛점을 맞추면서도 흥미롭게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다루기 때문에 지루해질 틈이 없다. 더구나 작가의 문장력에 빨려들어 읽노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성장소설이면서 이렇게 시나 노래처럼 흘러가듯이 아름다운 작품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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