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이, 먹을거 안 사주시나봐요?"
꼭 계모나 들을만한 멘트를 할머니께서 피아노선생님한테서 들으셨다.
할머니는 당당하게 "안 주긴요...입에 달고 사는데요"라고 답하셨단다^^
피아노학원에서 가끔 어린애들을 꾀기 위하여 여러가지 간식을 주는거 같다. 울 할머니는 정연이한테 주는 간식 남기지 말고 꼬옥 다 받아먹으라고 당부하신다 -_- 특히 유치원에서 주는 점심도 돈 아까우니까 열심히 다 먹고 오라고 시키고 다 먹었냐고 매일 물어보셨다.
그래서 좋은점이 많다.
가끔 어쩌다가 누가 사오는 케익이나 빵이 있으면 애가 거의 미친듯이 달려들어 걸신들린듯(-_-) 먹어대서 좀 챙피하다는 점만 빼면 다 좋다. 예전에도 아토피때문에 과자나 빵종류는 되도록 안 사주려고 했는데 할머니랑 살면서는 더더욱 제한받고 있다. 첨엔 아이랑 좀더 친해지기 위해 과자를 조금씩 사주셨는데 그런 뇌물이 별로 효과가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그만두고 제철과일위주로 간식을 준다. 할머니용 박하사탕도 주긴 하시는데 정연이가 별루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
작년가을께만 해도 밥도 잘 안먹고 얼굴도 좀 까칠했는데 요즘은 통통하니 살도 오르고(20.5kg) 기침은 하고 있지만 밥도 잘 먹고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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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내가 더 좋아하는건데...다 엄마때문에 아이들이 둘다 아토피를 보인것 같아 나도 자제해야한다. 도시에서 좋아라고 먹던 소세지, 햄, 빵 들이 나의 알레르기성비염과 정연이의 아토피의 주범인거 같다. 그런데도 참 조절은 잘 안된다...아는거랑 입맛이 이미 길들여진 거 바꾸기가 어렵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수없이 몸에 좋은 야채위주로 식사하고 인스턴트음식도 많이 줄여서 살고 있다(할머니의 음식^^) 한동안은 생협에서 주문도 해봤지만 것도 귀찮아서 잘 안 하게 되고....유기농도 좋지만 젤 중요한건 기본식단자체가 잡곡밥/된장국/김치/채소위주의 식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과자나 빵은 줄이고 고기도 조금씩만 먹고 생선도 한번씩 먹어야 하고. 그동안 귀찮아서 사먹던 소세지종류...아이 달래려고 사주던 과자....자주 하던 외식...이런 것만 줄여도 훨씬 더 건강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