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정서점에 에이브 중고를 구한다고 전화를 했다.
아저씨가 목소리는 젊은거 같은데 누구 보려고 사느냐면서
학생이 몇학년이냐길래
제가 읽을거라고 했더니
아저씨 넘 좋아하시면서 껄껄 웃으면서
중고로 88권짜리 꼬옥 구해보마고 그러신다^^
중고로 구하면 다행이고
안되면 세원에 66권짜리 나온거라도 사야지....
기왕이면 88권 다 구했으면 좋겠다.
울 엄마는 다 너무너무 좋은데 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책들을 남에게 잘도 줘서 참 서운하게 만들었다. 에이브전집....중1때 반친구가 44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적어온 목록 보면서 서로 책 바꿔읽기를 했는데 정말 너무 흥분해서 이렇게 재미난 책이 있는가 하면서 읽고 엄마에게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그뒤로 에이브에 이어 엄마는 에이스전집도 사주셨는데...그거 말고도 지금 대교눈높이클래스로 나오는 삽화가 있는 그림책도 훌륭한 장정으로 된 12권짜리 전집도 사주셨고....
근데 그 많던 책들을...더구나 정화랑 애써 모은 해문의 아가사크리스티 추리소설마저도...서울 온 사이에 어디로 처분했는지 거의다 없어지고 말았다는....슬픈 이야기...ㅠ.ㅠ
피아노도 여고시절-공부에 짓눌려 지내는 동안 누굴 줬는지 없어져서 슬펐는데....
아마 외삼촌댁으로 다 가서 공중분해되었을 것 같다...그걸 다 어디서 찾겠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