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이를 위한 휴가활동을 마쳤다. 나은이땜에 힘들었지만 무사히 이것저것 해내고야 말았다.

토요일) 40분 걸려 인천왕산해수욕장에 도착해서 텐트빌려 정연이랑 아빠는 신나게 해수욕을 즐기는 동안 엄마, 할머니는 교대로 나은이를 돌보고 할아버지는 끝내 바닷물에 발 한 번 담그지 않으셨다. 누굴 위한 해수욕인가?? 점심준비를 안해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간략히 끝내고(남들은 옆에서 삼겹살 냄새를 솔솔 풍겼다) 대신 수박이랑 냉커피는 실컷 먹었다.

서해는 동해랑 너무너무 다르다. 완전히 흙탕물에서 놀다오는 기분....(대구는 감포나 포항쪽바다까지도 1시간남짓하면 잘도 다녔더랬는데...)

 

일요일) 자유로따라 문산에 괜찮다는 장어구이집으로 가서 오랜만에 배불리 내가 좋아하는 장어를 먹었다. 음음 맛은 좀 못 미쳤지만 창가에 앉아서 멀리 임진강이랑 자유의 다리를 보는 그 멋으로 이집에서 다들 먹나보지...

 

월요일) 어머님 모시고 일산병원가서 진료받고(예약을 못했는데 다행히 일찍 간 덕에 새치기할 수 있어서빨리 끝났다) 북한산계곡으로 놀러갔다. 여기서도 정연이만 신났다. 나은이는 잠이 푹 못 들어서 보채고 엎고....사람들만 버글버글....아래에 야외수영장은 좋아보이던데 거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어딜가나 사람들 없는 데가 없구만.

 

화요일) 어머님 검사받는 동안 백석동도서관에서 피서를 즐긴 후 올림픽수영장에 가서 1시간 수영하고...난 30m수영하고는 온몸에 근육통이 생겨서 혼났다. 집에서 쉬는데 큰집 이사하다가 얼음 좀 갔다달라고 전화와서 집에 있는 물통들에 몽땅 물이랑 얼음 챙겨서 목동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는데....이사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저녁도 같이 못 먹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9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서 밥해먹고(오는 동안 잠든 정연이와 졸려서 칭얼대는 나은이땜에 외식도 못하고) 힘든 하루를 마쳤다.

목동큰집에서도 10시가 다되어서야 저녁을 먹은 모양이었다. 우리가 집에 간후에야 우리가 산 딤채가 도착했다고 하시네...우리 있을때 왔으면 폼이 더 났을텐데...ㅎㅎㅎ

 

수요일) 드디어 해리포터를 보았다. 다들 재미있다더니 넘 피곤하고 졸려서인지 보다가 꾸벅 1-2번은 졸았던 것 같다. 정연이는 거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휴우~~~어떤면에선 휴가가 끝나서 다행이다. 완전히 숙제한 기분이다. 아직 아이가 어릴때는 집에서 쉬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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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8-1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참, 저도 휴가기간이 더 몸이 힘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