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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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년 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이 "바나나쉐이크"라는 노래를 부른적이 있다. 

그들이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나나 같다는 것이다. 


겉은 노란데 속은 온통 서구주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

그 노래를 들으며 나는 묘한 쾌감이 있었다. 


나는 서울 그것도 강남에서 자랐다. 

내가 자란 강남에는 정말 이 사회의 기득권들이 참 많이 있었고

그들은 서구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들이 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묘하게 그들을 비판 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어 내려 가면서...

나도 어차피 그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씁쓸한 나의 자화상을 보게 된다. 


나에 대한 발견, 그리고 내 생각의 가벼움 등 나도, 그들 바나나와 다를 바 없는

한명의 바나나였다. 


브끄러운 오늘을 다시 돌아 본다.

p.217 계급사회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학술과 종교는 있을 수 없다. 사회 참여를 부정하며 `순수`를 내세우는 학술, 종교란, 많은 경우에는 알게 모르게 체제 옹호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착취와 폭력을 기반으로 하는 체제 옹호는 결국 학술, 종교의 인도주의적 본질을 크게 훼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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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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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계급 구조가 확실한 곳이다. 

위와 아래가 있다. 


내가 있는 안산시는 2013년 부터 고교평준화가 되었다.


평준화 이전 안산에선 학생들의 교복을 보고 그 아이들을 판단했다. 

안산시에사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낮에 돌아다닐때

안산의 D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지나가면 얼마나 아프고 힘들면 학교에서 조퇴 했을까..이렇게 생각을 하고 안산의 A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지나가면 또 떙땡이 치는 구나 생각을 했단다. 


정말 아픔이 밀려 온다. 


아이들은 그저 교과서를 더 보았을까 아니면 다른 것을 조금 더 많이 했을까의 차이다. 


그런데 그 차이를 그저 결과만 보고 학생들의 등급을 나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을까....아직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그렇게 불평등한 계급 구조에서 살아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은 모두 소중하며 존중받을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며,

그것은 그사람의 직업으로 판단하는 것이아니다. 라는 아주 단순한 사실이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없다. 단지 사람은 옆에 있어 서로 손잡고 가는 것이다.

p.19 한국과 같은 `자본주의의 정글`과 달리, 노르웨이에서는 운전기사의 노동을 사회적으로 매우 귀중하게 여긴다. 기사 자신들도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잔업이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월급도 대학교수나 정부 공무원과 대충 비슷하거나 약간 많다. 어렵고 위험한 노동의 가치를 사회가 그만큼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이러한 인정에 기사는 예절과 자기 직업에 충실한 직업정신으로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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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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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잘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저 국가에서 넣어준 우리의 기억 뿐이다.


역사의 해석은 다양하고 그 다양한 해석 속에서 우리는 더 튼튼한 역사 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런덴 국정교과서로 배웠던 우리는 그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한 것.


우리가 가장 잘 하는것 그런 것만 백화점 나열 하듯이 배워왔다. 


우리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잘 못했는지 그걸 배운적이 없다. 


그저 머리속에 꾸겨 넣었던, 그런 내용들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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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優勝 열패劣敗의 신화 - 사회진화론과 한국 민족주의 담론의 역사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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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의 정글 속에 사는 것인가?


사회 진화론 속에서 우수한 민족이 열등한 민족을 지배하고 약탈해도 그것은 정의의 실현이라고 믿는 얼토당토한 논리를 우리는 과연 신봉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나 조차도 그 논리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살아온것 같다.

우리가 언제 부터 잘 살았다고, 우리가 언제 부터 다른 나라 보다 국민소득이 조금 많이 있었다고 그런 생각을 한 것일까?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지금 나는 나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자꾸만 그들이 잘 못한 것이라는

그런 논리에 쉽게 동의 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내마음이 조금 편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인것 같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책의 내용이 어렵다 논문을 보는것 같은 잘모르는 단어들 그리고 생소한 개념...

오랜 시간동안 읽은 기억이다.

p.15 후대인들이 후기 자본주의 시대, 즉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의 한국인의 사회생활과 집단적인 심성을 서술한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이 쓰지 않을까 싶다.
"전통 사회에서 유교적인 규범이 사회와 개인의 일상생활을 철저하게 통제한 것처럼, 근대 사회가 후기적 위기의 시기에 접어든 1990년대부터 `경쟁`과 `생존`은 한국인의 `전투적`생활양식의 키워드가 됐다. "
사실 이렇게 써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늘날 한국인의 생활은 요람에서 무덤꺼지 `힘 겨루기`로 일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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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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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자꾸 부끄러워진다. 


역사를 공부하는 분이여서가 아니라..

국정교과서였던 국사교과서를 배웠던 나의 시각에는

전혀 없는 내용들...


몰랐던 내용들 그런것들을 전해 준다. 


이렇게 다양한 역사인식 다시 말해서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산이다. 


단일한 생각은 도태된다. 

다양한 생각이 서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이기려고 노력을 해야지만 그 생각들이 점점 더 공고해지고 더 탄탄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정말 위험한 시도인것 같다.

pp.163-164 정권이 집요하게 공무원 노조의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자 했던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공무원을 민의 일부분인 `노동자가 아니라 폐쇄적인 통치 체제라는 카르텔의 일부분으로 취급하고자 했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유럽의 공무원 노조의 활동가야말로 관료기구 상부의 부정부패 고발자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한국에서 이와 같은 부정부패의 견제 기구가 출현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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