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IRIS 2 - 첨단 첩보 스릴러
채우도 지음 / 퍼플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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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드라마로 보았고

문득 생각이 나서 소설로 다시 보았다. 

내용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청량한 사이다 정도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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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설탕 절임 - 에쿠니 가오리 첫번째 시집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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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글은 무언가 '물컹물컹'하다. 말랑말랑한 것과는 비교되는 표현이다. 그의 글에는 섬세하면서도 무겁다. 그런데 그 무거움이 금속성의 무거움이 아니라 묵직한 무거움이다. 무언가 부드러워 보이지만 묵직한 무거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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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 윤동주를 사랑한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 윤수현 옮김 / 스타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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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기 노리코라는 시인을 잘 모른다. 그저 책 소개에서 윤동주를 사랑한 시인이라는 말에 이끌려 책을 손에 잡았다. 하지만 시를 읽어 가는 순간 시인의 마음에 투명함을 느꼈으며 비틀어지는 감성이 조금씩 보였다. 여튼 오랜 만에 재미 있는 시집을 구매해서 읽은 기분이다. 



네 감수성 정도는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



    파삭파삭 말라가는 마음을

    남 탓하지 마라

    스스로 물주기를 게을리해놓고


    서먹해진 사이를

    친구 탓하지 마라

    유연한 마음을 잃은 건 누구인가



    짜증 나는 것을

    가족 탓하지 마라

    모두 내 잘못


    초심 잃어가는 걸

    세월 탓하지 마라

    애초부터 미약한 뜻에 지나지 않았다



    안 좋은 것 전부를

    시대 탓하지 마라

    희미하게 빛나는 존엄의 포기



    네 감수성 정도는

    스스로 지켜라

    이 바보야


  - 시집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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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지 않는 사탕을 주세요 파란시선 50
오영미 지음 / 파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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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집을 손에 잡았을 때는 그저 재미 있어 보이는 제목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중간까지 읽으며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파괴된 문장을 보면서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금씩 시가 말해 주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접근을 하니 아주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상처받은 영혼의 이야기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경험하는 다양한 소외, 무시, 비존재감 등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시들이 내눈에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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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30만부 기념 특별 리커버)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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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자기 고백서와 같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한평생 좌익으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읽히는 책이다. 

요사이 주변에 자신이 좌파라면서 그 삶의 괴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직업 특성상 주변에 교사들이 많다. 그리고 노동조합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들 중 교사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를 쓰고 그 다음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왠지 지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무심코 읽기 시작한 이 책속의 "아버지"는 전직 빨치산으로 그런 위에 대한 생각을 내려 놓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심지어 한평생 동지들로 부터 "전향"을 했다는 말을 들으며 배신자의 낙인도 찍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조직 재건을 위해 위장 전향을 한 사람이다.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을까? 오해와 멸시 그리고 우편향된 사회에서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삶 그런 삶을 나는 선택 할 수 있을까?


책을 읽어가면서 계속 나를 돌아 보았다. 

20년전 노동조합에 가입 원서를 제출 할 때 내 선택에 의심을 품고 이야기를 하는 선배들, 멸시와 조롱으로 교직 인생이 끝났다고 말하는 관리자들 그리고 지지를 보내주는 동기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까지 노동조합을 가입한 순간을 후회 한적이 없다. 나에게는 노동자가 세상을 움직이는 주인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교육 노동자로서 우리나라에서 잃어버린 "노동"이라는 단어를 다시 찾는 그 순간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난 꿈을 꾼다. 잃어버린 우리의 "노동"이라는 단어가 세상의 주인이되는 날을 기다린다.


그때 까지 나는 교육 노동자다. 교탁 앞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희망을 응원하며 수업을 하려 교실에 들어갈 떄 가슴 설래는 그런 교사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교사다. 2003년 처음 교직에 들어 올떄도 그리고 2023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국가가 나에게 나이가 들어서 더이상 수업을 하지 말라고 할 때까지 나는 교사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그동안 잠시 길을 잃고 주변을 바라보던 내 시각을 다시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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