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20년 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이 "바나나쉐이크"라는 노래를 부른적이 있다. 

그들이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나나 같다는 것이다. 


겉은 노란데 속은 온통 서구주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

그 노래를 들으며 나는 묘한 쾌감이 있었다. 


나는 서울 그것도 강남에서 자랐다. 

내가 자란 강남에는 정말 이 사회의 기득권들이 참 많이 있었고

그들은 서구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들이 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묘하게 그들을 비판 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어 내려 가면서...

나도 어차피 그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씁쓸한 나의 자화상을 보게 된다. 


나에 대한 발견, 그리고 내 생각의 가벼움 등 나도, 그들 바나나와 다를 바 없는

한명의 바나나였다. 


브끄러운 오늘을 다시 돌아 본다.

p.217 계급사회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학술과 종교는 있을 수 없다. 사회 참여를 부정하며 `순수`를 내세우는 학술, 종교란, 많은 경우에는 알게 모르게 체제 옹호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착취와 폭력을 기반으로 하는 체제 옹호는 결국 학술, 종교의 인도주의적 본질을 크게 훼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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