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 독서 1단계 - 훑어보기》15년 차 전업 투자자 김종봉의 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온전히 투자로만 35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이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강의나 책 판매, 또는 유튜브 수익을 투자로 인한 수익으로 치환하는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


경제적 자유를 이룬 후부터는 돈과 투자에 관해 가르치는 교육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21년 1월 출간된 책이니 현재 그의 교육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 중인지 궁금하다).

저자는 돈과 투자 관련 지식이 많다고 누구나 투자에 성공하는 게 아님을 주장한다. 투자에 필요한 지식은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으며 심지어 어렵지도 않다고 말한다(????).

이 책 <돈의 시나리오>는 개인이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쓰였다.

여러 영상들을 통해 저자의 주장을 접한 바 믿을 만한 인물이며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 많아 보인다. 조만간 2단계 발췌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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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독서 단계 1 - 훑어보기》평소 육아맘들에 둘러싸인 브런치 작가(이선우)와 20대 중반 여성 선박 기관사(전소현)의 조우(?). 처음엔 설마.... 남편과 아이까지 있는 분이 책을 쓰려고 배를 탔을까 했지만 당연히 그건 아니고...;;;

휴가 때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저자가 소현에게 반쯤 빙의(?)를 해서 쓴 책이란다. 목차를 보면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항해 간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듯 보인다.

선박 기관사라는 직업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그것도 젊은 여성 선박 기관사라니. 일단 작가분이 소재는 진짜 잘 잡은 것 같다. 몇몇 글을 훑어봤는데 읽을 책이 꽤나 쌓였음에도 펼쳐 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2단계 발췌독 예약.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제멋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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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댄스 (비디오+ 일한완역대본) - 일어자막
애플리스외국어 편집부 엮음 / 스크린에듀케이션(애플리스외국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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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돌 듯 영혼 없이 살아가던 중년 가장 스기야마(야쿠쇼 코지). 겉 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가정의 가장 같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정작 행복이나 만족이 있을 공간 따윈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는 퇴근길, 전철을 타고 있던 그의 눈에 한 댄스 교습소 창가에 서있는 여인이 보이는데...

극의 처음 분위기는 중년 가장과 댄스 강사 간의 뻔하디 뻔한 불륜 물인 듯 연출되지만 이내 관객은 그것이 기우(?) 임을 안다. 이 작품이 맘에 드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불륜이라는 카드를 극 초반에 찢어 버린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이건 당연한 선택이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엔 불륜의 'ㅂ'자도 없기 때문이다.

스기야마가 지하철에서 처음 마이(쿠사카리 타미요)를 발견한 장면을 보면 지하철 문 유리에 스기야마 본인의 모습이 비친다. 이 장면에서 그는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외면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스기야마의 모습(지하철 유리창)을 통과해 보여지는 마이(=댄스), 그 장면은 스기야마가 마이에게 끌리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스기야마가 자신이 온전히 원하는 것을 실로 간만에(또는 난생처음) 알게 된 순간을 표현한 것이다.

단순한 스토리에 담담한 연출 그리고 소소한 웃음이 있는 영화다. 쳇바퀴 돌듯 매일 '해야만 하는 일'에 눌려 살아가는 전국의 스기야마들에게 이 작품 자체가 잠시나마 일탈이 되어준다. 물론 그들이 이 영화를 본 후 자기만의 댄스를 찾았기를 희망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일상에서 찾아보기 쉬운 친숙한 모습들이다.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어도 그것을 함께 즐길 좋은 사람들이 곁에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때론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존재 유무는 내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매번 느끼지만 아오키를 연기한 다케나카 나오토는 진짜 천상 배우다. 이 작품에서 만약 아오키 캐릭터가 없었다면? 그가 아오키를 연기하지 않았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90년대 영화라 시대 보정이 좀 필요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울림을 준다.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 중인 분들께 추천드린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덕분에 사교댄스에 대한 선입견을 바꿨다. 보기 전 : 사교댄스 = 불륜, 후 : 사교댄스 = 흥, 열정. 여전히 사교댄스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지신 분들께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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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의 이해 아모르문디 영화 총서 7
정영권 지음 / 아모르문디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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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 알고 보기

세상에는 좀 더 표준적이고 규격화되어 있으며 관습 화한 장르들이 있습니다. 멜로드라마, 코미디, 호러, SF, 뮤지컬, 스릴러 등의 영화 장르들이 그것입니다. 이 장르들은 다큐멘터리나 실험 영화와 대비되는 극영화의 장르들이고 우리가 가장 익숙하게 생각하는 장르들입니다. 이 책은 그런 영화 장르들을 개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 7p

애정 하는 영화 이론 시리즈 '아모르문디 영화 총서'의 7번째 책이다. 이번엔 장르에 대해 정리했다. 영화를 즐겨보는 이라면 직감적(?)으로 장르를 구분할 수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한 발 더 들어가 각 장르의 시작과 역사, 특징들을 한 번쯤은 정리해보고 싶었다.

장르 구분에 정답은 없다

왜 액션, 범죄, 재난 영화가 사회 드라마 혹은 사회문제 영화라는 다른 명칭으로 묶일 수 있을까요? 어찌 보면 그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어떤 영화도 하나의 장르에 맞춰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객들도 한 편의 영화에서 여러 장르의 특성을 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이런 것은 언제나 상대적입니다.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 20p

장르 구분에는 정답이 없다. 다른 분야와 달리 영화 학자들이 정의한 게 아니라 '저널리스트들과 마케터들이 용어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한 영화를 똑 부러지게 하나의 장르로만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건 마치... 뮤지컬 영화를 오직 음악과 춤만으로 만들라는 식이다. 그것도 액션과 스릴, 로맨스, 감동, 코미디, 특수효과 등이 없이 말이다.

어떤 영화도 학자들이 정의한 요소에 딱딱 맞춰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절대 기준이 있고 그에 따라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영화 장르의 역동성을 해치는 것입니다. (중략) 모든 장르는 재범주화가 가능한 것이며 그만큼 장르의 정의도 열려 있는 것입니다. - 26p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 영화를 영화의 3대 상위 장르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즐기는 영화는 거의 대부분 극영화에 해당하며 여기서부터 다양한 장르들로 가지가 뻗어나간다. 다큐멘터리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실험 영화란 대체 뭘까?

실. 험. 영. 화???

식별된 영화, 익숙한 틀과 패턴을 갖고 있는 영화를 장르 영화(genre flim)라고 부릅니다. 그 대척점에는 예술 영화, 실험 영화 등이 있습니다. - 33p

알아본 결과 '실험 영화(experimental flim)'는 대중성이나 상업성과는 아예 담을 쌓은 전위적(아방가르드)인 작품들이다. 음악으로 치면 현대음악이나 프리재즈, 패션으로 치면 하이패션(haute couture 같은) 정도? 그러니까 뭐다? 나 같은 라이트 영화 팬은 볼 일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은 영화라는 거.ㅎ 그럼 예술 영화는?? 지금까지 둘 다 같은 말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예술영화란?

예술 영화 역시 영화 장르입니다. 그러나 장르 영화는 아닙니다. 익숙한 공식, 관습, 도상 등 반복되는 패턴과 구조보다는 영화 작가 개인의 개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 33p

윗 인용문을 기준으로 이해하기에 예술 영화는 여타 다른 장르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 해당 작가(감독)만의 스타일이 있는 작품들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알기 쉬운 예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들처럼 말이다. 한국으로 치면 홍상수 감독 정도? 딱 보면 이 감독 작품이겠다 싶은 정도로 작가주의가 드러나야 하지 않을까.

물론 딱 한 작품만 냈는데 그 작품이 엄청 창의적이고 예술성이 있어 보인다면 그것도 예술 영화로 인정해 줘야겠지. 그런데 '예술성'이란 것의 기준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검색하다 보니 <비긴 어게인>(2013)까지 예술영화로 치는 경우도 있던데 '그건 봐도 봐도 너무 넓게 본거 아님?!'. (아무튼 예술 영화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알려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마무으리

매번 이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18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에 유익한 내용을 많이도 눌러 담았다 싶다. 영화 장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굳이 두꺼운 영화 이론서 펼치지 말고 그전에 일단 요 책 한 권부터 읽자. 읽고 나면 앞으로의 영화 감상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결국 우리가 즐기는 대부분의 상업영화들은 장르의 뼈대를 가지고 있기에 장르의 이해가 영화를 즐기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별점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기획에 충실하다.

결국 장르란 조금이라도 공통된 요소들을 찾아 그것을 하나로 분류하고 나열하여 범주화하는 작업입니다. 이 장르가 다른 장르의 옷으로 갈아입기도 하고, 저 장르의 시각적 스타일 속에 이 장르 고유의 이야기 방식이 녹아들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장르란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 1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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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독 후 바로 재독 시작. 그간 종교적인 게 싫어서 마음 챙김 명상 위주로 명상을 해왔다. 위빳사나 명상법은 확실히 그보다는 종교적이지만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천천히 꼭꼭 씹어 읽기로 했다.

우리는 자신의 '지금 여기 있음'을 탐구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내면세계를 연구하지 않고서는 절대 현실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현실에 대한 우리의 믿음 혹은 지적인 개념만 알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우리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알게 되고, 그것을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19p

수영 기술을 아는 것과 수영을 경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운전 기술을 아는 것과 운전을 직접 경험하는 것 역시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자신에 대해 아는 것과 자신의 존재를 직접 경험하는 것 또한 다를 것이다. 과연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대개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미래의 목표만을 바라보는 가운데 현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영원히 미래일 뿐이다. 살짝 말장난 같지만 핵심은 결국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과거에) 내가 누군데!'를 외치거나 '(미래에) 두고 보자!'라는 사람들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과거는 변하지 않으며, 미래는 오지 말라고 해도 오지만, 결국 '현재'라는 이름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명상은 휴식, 치유뿐 아니라 '진짜 나'를 경험하는 도구란 걸 알았다. 그런데 '진짜 나'라는 것이 뭘까? 그건 다음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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