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 화폐/금융/재정 // 독서 1단계 - 훑어보기》 솔직히 제목보다는 부제인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를 보고 훑어봤다. 표지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혁명이 온다.'라고 쓰여 있지만 큰 변화는 맞지만 이걸 혁명이라고 말할 정도인가 싶다.


중심 키워드는 '핀테크'다. 한국인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단어다. 그래서 이게 혁명으로 느껴지지 않았나 보다. 아무튼 이 책은 핀테크의 등장 배경과 그로 인한 세계 금융 지형의 변화 그리고 거창해도 거창해도 너무나 거창한 세계 금융의 민주화를 이야기한다.

과연 저자의 말처럼 핀테크의 발전과 보급이 전 세계 금융 소외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지 아니면 내 예상처럼 금융에 노출되지 않았던 이들의 돈까지 빨아들이게 될지 그건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올해 들어 급변 중인 국제 정세의 변화를 함께 다뤘으면 발췌독에 들어갔겠지만 2020년에 마무리된 원고를 지금 출간해서인지 그런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핀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교양 강의였을까? 경제 관련서임에도 가독성이 나쁘지 않다.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제멋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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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종교 // 독서 2단계 - 발췌독》'Chapter 5 - 도덕적 행위의 훈련'을 발췌독했다. 출가하여 스님이 되면 많게는 수백개의 계율을 지켜야 하지만 일반인으로서 고엔카 위빳사나 수행을 하려면 적게는 5계, 많게는 8계를 지키면 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파욱 명상 수행에 관심이 생겼는데 확실히 고엔카의 수행은 비교적 소프트하다. 일반인이 부담 없이 접근하기 좋다.


이번 챕터는 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율과 그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전한다. 결국 계를 지키는 것은 마음이 흐트러짐을 막기 위해서이며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챕터 맨 마지막의 '처방전 비유'다. 병을 고치는 법을 아는 용한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전을 주었는데 그 환자는 처방전대로 직접 약을 타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마치 경전을 대하듯 매일 처방전을 달달 외며 의사에게 절을 하며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이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후 그에 이르는 길을 전부 기록으로 남겼음에도 대부분의 후세 사람들은 그 기록대로 실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수천 년을 부처에게 절을 하며 의미 없는 경전 암송이나 하고 있다.

부처는 스스로 경험하여 알게 된 것만을 믿으라고 했다. 이걸 보면 불교를 종교로 만든 건 붓다가 아니라 무지한 불자들이며 붓다의 존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권력자와 그에 동조해 기복신앙으로 바꿔버린 후대의 제자들이 아닐까? 물론 초기 불교와 그 이후의 불교는 전혀 다른 불교라고 하면 그래 인정. 그리고 그렇게 바뀌지 않았다면 인도에서처럼 불교가 거의 사라졌을 수도 있으니...

아무튼 그건 내가 불교 신자가 아니니 나와 상관없는 일이고 나는 그저 초기 불교의 가르침에만 관심을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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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독서 2단계 - 발췌독》 '챕터1. 소설, 소설 읽기'를 발췌독했어요. 제목 그대로 소설과 소설 읽기에 대한 짧은 소개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난해한 작품처럼 뭔 말인지 긴가민가했어요. 하지만 역시 반복에는 장사 없다며. ㅎ 3번 정도 다시 읽으니 이해가 되면서 이렇게 심플하게 풀어 쓸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사실 좀 거창하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문학 쪽 분들 특유의 현학적이고 심오함을 풍기는 글에 비하면 얌전(?)했고 그런 분량도 극소수였어요. 소설 읽기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대상 독자에 포함한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챕터1을 읽고 나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강요된 소설 읽기와 소설을 학습 도구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 왜 잘못인지를 알려줍니다. 소설 읽기는 지극히 자발적인 동시에 반복적이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소설의 존재 이유입니다. 저는 여태껏 문학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가치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 때문에 10년이 넘는 시간이나 문학과 친해질 수 없었나 봐요. 하지만 저자는 문학의 존재 이유가 독자들에게 작품이 가진 가치 있는 무언가를 '체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해요. 여기서 '무언가'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것이 정답처럼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럼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저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며 오늘 독서 노트를 마칠까 해요.

문학의 언어는 단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 하나인 소설은 인물과 사건을 가지고 가치 있는 무엇을 체험시키려는 것이지, 이미 정해진 무엇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다. (중략) 소설을 잘 읽는다는 것은, 정확하게 읽는다기보다 적절하고 깊이 있게, 또 다양하고 세련되게 읽는 것이며, 감동을 맛보면서 사물의 고갱이를 보는 눈을 얻는 것이다. 그것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간의 궁극적인 숙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지적이고 정서적인 활동이다. - 23p

사실 챕터1만 읽어도 소설을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지금 여기서 덮어도 되겠지만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끌려 좀 더 발췌독하기로 했네요. 아무튼 소설 읽기에 대한 부담을 이미 상당부분 내려놓은 것 같아서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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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 노동문제 // 독서 1단계 - 훑어보기》 15년 차 직장인인 저자는 소위 말하는 화이트칼라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전부 청소 노동자, 퀵 서비스 기사, 오토바이 배달원, 콜센터 직원, 식당•마트 노동자 등과 같은 불안정한 직업을 가졌다. 이 책은 저자가 그의 가족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쓴 가족사이자 노동사다.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을 뜻하는 근로빈곤층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낯설지만 누군가에겐 지독스레 친숙한 모습일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난 후자다. 개인적인 노동에 관한 생각을 이야기하려면 꽤 긴 지면이 필요하기에 다음 기회를...

아무튼 난 저자의 '노동은 인간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결론에는 반대한다. 노동하지 못하는 인간도 인간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조건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 물론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짐승들은 그 순간부터 인간이 아니니 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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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글쓰기 // 독서 2단계 - 발췌독》 '제2장 독자를 유혹하고 조종하는 돈이 되는 글쓰기 특급기술 10'을 발췌독했다. 앞선 1장에서 보편적인 법칙을 다뤘다면 이번 장에서는 다양한 상황이나 목적에 특화된 글쓰기 스킬들을 담았다.

'마케팅 글쓰기'나 '인플루언서로 스타되는 SNS 글쓰기'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책이 되는 글쓰기'였다. 평소 '죽기 전에 책 한 권 정도는 쓸 수 있겠지?'란 생각하곤 했는데 이를 한층 구체화 시켜주었다. 어느 정도의 자신감도 또한 심어주었다.

물론 책 쓰기가 만만하다는 게 아니다. 여전히 나에겐 쉽게 오르지 못할 거대한 산맥과도 같다. 단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그럴싸한 실마리를 얻었을 뿐이다. 책 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에 대한 유익한 팁이 가득한 챕터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만 따로 발췌독해도 꽤 도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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