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이 쑥쑥 교과서 관용구 100 어휘력 점프 1
김종상 지음, 이예숙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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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하여 수록된 관용구라고 하는데,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언어 들이었다. 부끄럽지만 이 언어들이 관용어나 관용구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관용구란 한자로는 慣用句 이고 이것은 慣用(습관 관 자에 사용할 용 자로 습관적으로 사용 한다는 뜻) 과 句(2개 이상의 단어가 모여 절이나 문장을 이루는 것)가 합쳐져 다른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초등학생인 둘째 딸이 책을 읽으면서 관용구가 나오면 무슨 뜻이냐고 질문해서 별 생각 없이 그건 이런 뜻이야 라고 설명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관용구에 대한 공부를 부모가 먼저 하고 설명 했었더라면 아이가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래의 뜻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겐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역국을 먹었다 라는 뜻이 '미역국을 먹었다'라는 직접적인 의미로 알고 있는 아이에게 '낙방했다'는 의미로 설명 해야 하는데 공부하지 않은 부모가 설명하기가 싶지 않다. 성인들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만 아이에게 설명 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역이 미끈미끈해서 미끄러진다는 의미로 쓰이는 줄 알았는데 일제 감정기에 일본이 우리나라 군대를 해산시킬 때, 산모가 몸을 풀 때 해산(解産)과 해체할 때 해산(解散)이 다른 말이지만 소리가 같아서 해산한 산모의 미역국을 먹는 것과 군대 해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을 말할 때 함께 사용되어 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곁들어 주면 얼마나 이해하기 쉬울까?

저자는 이런 니즈를 잘 반영하여 관용구를 title로 놓고, 용어 설명을 하고, 예시 글을 적었으며, 맞은 편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를 배열하여 아이들의 호감 도를 높였다. 또한 딱딱한 글로만 채워졌더라면 다소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데 적절한 일러스트가 가미되어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책 읽기 싫어하는 성인들도 구미가 당기게 서술 하였다.

내가 먼저 읽고 다음은 아내 다음 중딩 큰딸 맨 마지막에 초딩 딸에게 읽힐 생각이다.

질문 많은 작은 딸의 질문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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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복을 부르는 유머건배사
이상준 지음 / 스토리3.0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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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유머러스 한 남자에게 호감을 가진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그런데 이 기사에 대한 신빙성은 남자 코미디언의 부인들이 대부분 미인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우리가 TV에서 볼 수 있는 개그맨들은 잘 나가는 사람들이고, 잘 나가면 돈도 많이 벌지 않을까? 사실 못 생기고 돈도 없고 웃기기만 한다면 좋아할 여자는 없을 것이다. ㅋㅋ

유머러스 한 사람을 여자만 좋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한다. 초면에 있던 경계심이 유머로 인해 웃음으로 바뀌고, 호감도가 올라 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떤 유머든지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부적절한 유머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때와 장소 그리고 격에 맞는 유머를 구사 할 줄 알아야 사랑 받을 수 있다.

과거 코미디 프로를 보면 맞고 때리고 넘어지는 slapstick humor가 대세였는데 요즘은 이런 코미디는 많이 없어지고 말로 하는 코미디가 사랑 받는 것 같다. 행동으로 하는 유머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의 아니게 부서 특성상 개인적으로 회사 행사의 사회를 자주 보게 된다. 그때 마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연습을 많이 하여 Official한 분위기는 연출하는데 직원들의 호응은 그다기 높지 않다. 그런데 올 송년회 때 영업부 상무가 건배제의를 하면서 유머러스 한 ment를 남기자 직원들의 호응도 좋았고 여운도 오래 남았다.

10년 넘게 사회를 보면서 이 정도의 호응도 못 얻어낸 자신이 부끄러웠다.

미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직원들과의 관계에 윤활유가 되어 좀더 개선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유머가 인간관계 개선에 효과가 있다 보니 사적 모임 뿐 아니라 경영에 까지 파고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위나 위치가  올라갈수록 무게를 잡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리더십 보다 직원들에게 활력을 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 이것을 펀 경영이라 한다.

이 방법을 아직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직원들의 창의력 발달이나 긴장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구글, 홈플러스, 사우트 웨스트 항공 등에서 펀 경영을 도입하여 성공사례로 발표가 된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어디서 시행하고, 성공 여부에 대한 사례를 본적이 없다. 수년 전에 안산에 있는 캐논 공장에서 도입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긴 한데 성공 했다는 기사는 본 못 것 같다. 가부장적인 우리나라에선 시기 상조인가?

이 책은 교훈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내용은 아니다. 밋밋하게 살아가는 우리 일상에서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유머로 내가 돋보일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은 장수, 건강, 사랑, 우정, 여유 ......등 색인이 잘 되어 있어 필요할 때 얼른 외워 써 먹을 수 있게 나열해 놓았다.

저자가 아이디어인지 아님 출판사의 아이디어 인지 모르겠지만 포켓용 소책자가 참신한 아이디어 인 것 같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소개된 내용을 액면 그대로 써먹기 보다는 본인 패턴으로 살짝 바꿔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남녀노소 이런 자리가 많으니 흥미위주로 읽고 써 먹을 수 있으니 가볍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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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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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글을 읽지만 사람의 감정, 지식, 사상 등에 따라 읽은 후의 소감은 각기 다르다. 여기 소개된 7권의 소설 중 4권의 책을 읽었지만 저자들처럼 깊고 넓고, 섬세하고 날카롭게 책을 해부해 본 적이 없다. 느슨하게 스토리의 흐름이나 단순하게 작가의 의도에서 교훈이 될만한 것은 없는지 찾기 위한 독서를 했던 것이다. 때문에 몇 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희미하게 스토리의 뼈대만 생각 날 뿐인데 저자들은 사고는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자들의 직업이 글 쓰기라 그런지 소개된 7권의 책을 섬세하게 해부하여 작게 잘라 소화하기 좋은 크기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과 그의 또 다른 작품세계까지 섭렵하고 에피타이져는 물론이고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한 상 받은 느낌이다. 이런 느낌 때문인지 저자들이나 나나 똑 같은 구슬을 가졌지만 꿰지 못해 보물로 인정 받지 못한 느낌이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즐기는 이유는 세상을 지혜롭기 살기 위함이다.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연명제이다. 이 명제를 알기에 맹목적으로 책 읽는 것에 열중 하였다. 하지만 주관이나 원칙 없이 읽었기 때문에 저자들처럼 디테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전에 빨간책방이라는 팟 캐스트를 알았었더라면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자조 섞인 탄식을 해 본다.

빨간책방이란 팟캐스트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앞으로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이동진 기자가 운영하는 팟 캐스트는 팟빵이고, 합정동에는 오프라인 카페도 있는 모양이다. 행여 나처럼 맹목적인 책 읽기를 하는 이가 있다면 팟빵이나 북카페를 이용하여 체계적으로 해부하는 방법을 알고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스승을 능가하는 제자가 되기 위해선 기본기가 잘 닦여 있어야 한다.

책 전체를 소개 할 수는 없고 간단하게 촌철살인과 같은 소개 글과 작가 그리고 제목, 내용을 아래와 같이 축약하였다.

첫 번째 소설은 숭고하고 윤리적인 속죄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언매큐언의 속죄다. 소설가를 꿈꾸는 열세 살 소녀의 상상력으로 언니와 형부가 될 뻔한 사람의 (브리오니, 세실리아, 로비) 비극적인 운명을 회상하며 속죄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소설은 우연과 운명, 권태와 허무, 그 가볍지 않은 무게라는 타이틀을 붙인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다.

삶의 가벼움과 자유를 추구하는 외과의사 토마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웨이트레스 테레자, 정치적, 사회적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화가 사비나, 사비나의 애인이자 대학교수인 프란츠 네 남녀의 서로 다른, 색깔의 사랑이야기 +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적 측면을 조명한 철학이 깃든 이야기이다.

세 번째 소설은 마지막 당신이 만나게 되는 진실은 이란 타이틀을 붙인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다. 토니와 에이드리언 그리고 베로니카와 그녀의 어머니 사이에서 발생한 미밀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반전이었다.

네 번째 소설은 소년의 어떤 꿈에 대하여 라는 타이틀을 붙인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퇴학 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3일간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진질 인줄 알고 있지만 사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짓일 확률이 훨씬 높다.

다섯 번째 소설은 신기한 이야기에 숨겨진 카오스 와 코스모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이다. 홀든 콜필드와 같은 나이의 인도 소년 파이가 227일간 구명보트에서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벵골 호랑이와 태평양을 표류하는 이야기이다. 라이프 오프 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있는데 재미 있을 것 같다.

여섯 번째 소설은 이렇게 강하고 자유로운 남자를 이란 타이틀로 나온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이다. 긍정적인 말로는 자유분방한 것이고 부정적인 말로는 난봉꾼의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카잔차키스가 그리스 사람이 아니었고 러시아 사람이었다면 톨스토이나 도에토예프스키를 능가하는 문호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 일곱 번째 소설은 그가 또 다른 세계에서 만난 것은 이란 타이틀로 나온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긴 제목을 가진 소설이다. 다자키쓰쿠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분신처럼 친한 친구 네명이 있었는데 어느날 절교를 당하고 고독에 빠졌다가 여친 사라의 충고로 16년 전 친구를 만나 과거와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어우르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은 촌철살인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꼈다. 엄청난 작품들이기에 대부분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소설을 사랑한 사람답게 영화보다 책이 훨씬 낫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아무리 찬란한 기법을 사용하더라도 텍스트의 감정은 살릴 수 없는 모양이다. 굉장히 신선하고 참신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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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멘토 - 최고를 만든 최고의 가르침
신용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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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스승, VVIP와 같은 맥락으로 멘토의 멘토라는 제목의 책이 나의 올 첫 리뷰가 되었다. 저자는 책에 소개된 14명이 동 시대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인물로 생각한 모양이다. 독자들 전체가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름 사회, 경제, 정치, 스포츠, 문화계 등 에서 언론에 많이 회자되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다.

소개된 사람들을 살펴보면 제일기획 고문 최인아, 프로파일러 표창원, 탁구 감독 현정화, 이화여대 교수 최재천, 여성가족부 장관 조윤선, 소설가 조경란, 민음사 회장 박맹호, 방송인 유정아, 야구감독 김성근, 무화체육부 장관 유진룡, 김영사 대표 박은주, 명필름 대표 심재명, 앵커 김주하, JTBC PD 주철환 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46살이 된 나는 과연 멘토가 있었나? 바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내 삶에 일조 한 인물이 있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지금까지 봐왔던 책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어린 시절 나태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책을 통해 부지런함을 배웠고, 무지했던 뇌는 책을 통해 깨웠고, 약한 의지는 책을 통해 극복되었고, 정신과 육체가 함께 수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운동에 대한 당위성을 터득 하였다.

멘토가 중요하지만 이와 쌍벽을 이루는 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부지런 해야 하는 이유 등은 부모님이나 자녀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런 정신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고 자녀들도 이른 정신을 이어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양질의 경영서와 자기계발서가 존재하지만 이 책들이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교훈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동떨어진 주제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읽는 것을 멈추지 말고, 최소한 그 책에서 전달하는 정신을 배워 삶의 참고서로 활용해야 한다.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이며, 이 결과가 본인의 긍정에너지를 충전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혹자는 자신을 가르치던 선생님이나 교수가 멘토일 수 있고, 부모님이나 동료가 멘토일 수도 있고, 조경란씨나 유정아 씨와 같이 자기 자신이 멘토인 사람도 있다. 자신을 멘토로 선택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며, 자기 삶에서 본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이런 마음을 가질 순 없다. 성장하면서 주변 사람들이나 간접경험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정할 순 없지만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를 통해 얻은 지혜를 스스로가 터득 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딱 한 사람만 선택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소장의 경우 코난 도일과 법과학자 헨리 리 등을 멘토로 꼽았다. 코난 도일은 명탐정 홈즈를 쓴 추리소설가이다. 그가 경찰이 된 걸 보면 코난 도일이 멘토가 아니라 홈즈가 멘토 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코난 도일이 멘토 였다면 추리소설가가 되지 않았을까?

또 한 명의 멘토는 과학수사계의 최고 권위자인 헨리 리이다. 헨리리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밝혀내는 소신가 이다. 표창원 소장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권력자에게 쓴 소리를 하는 것이 헨리 리 멘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잘 되었으면 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제일기획 최인아 고문은 멘토가 아버지 이고, 인도 여행 중 나와 다른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다원성을 느꼈다고 한다. 대단한 것을 스스로 느낀 것이다.

탁구 감독 현정화는 강인한 정신과 성실함은 어머니에게서 받았고, 정교한 테크닉과 꿈은 스승에게 받았으며, 재미있게 하라. 목표를 가져라. 베풀어라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이 나를 실망 시켰다.

여성 가족부 장관 조윤선은 공부법을 엄마에게 배웠으며, 노 판사에게 늘 humble하게 살고 돈 때문에 봉사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득권으로써 국민이나 약자에게 과연 봉사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민음사 회장 박맹호씨는 신용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을 남겼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꾸준히 읽는 3 ~ 10만의 독자들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어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민음사에서 수 많은 고전이 싸게 출판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다른 멘토들이 존재하는데 이 14명의 공통점이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며 독서광이라는 사실이다. 딸들에 독서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다.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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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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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지만 읽고 난 후의 소감은 각기 다르다. 아마 추구하는 바가 각기 달라서 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 이다. 본인이 관심 있어 것만 눈에 들어오고 흥미를 가진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흙 속에서 진주를 찾아 낸 느낌을 받았다. 12권의 주옥 같은 고전에서 내가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부분을 족집게 과외로 집어주었다.

착한 사람들은 왜 모두가 가난한가? 또한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저자는 사람을 죽인 라스꼴리니꼬프도 죽은 리자베따도, 몸을 판 소냐도 모두 착함 속에 포함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난 이 기준과는 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착함의 기준은 보편성을 지향한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악한가? 거의가 그렇다. 빌게이츠가 기부도 많이 하는데 악한가? 그렇다. 그는 현재 90조원의 재산이 있고, 지금까지 기부액은 30조원이다. 개인이 내는 기부액 치고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하지만 그는 전세계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엄청난 부를 창출했지만 여전히 악랄한 방법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MS를 통하여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으면 단가를 낮추던지 아님 무료로 배포하여 컴맹탈출에 앞장섰어야 내가 생각하는 착함의 범주에 들어올 수 있다. 영리 기업인이 착함에 포함될 수 없는 이유이다. 워런버핏도 마찬가지 인다. 그가 주식을 해서 번 돈은 다른 수 많은 개미들의 피와 땀인 것이다. 좀 삼천포로 빠진 것 같지만 내 기준은 이렇다.

가난은 누구의 책임인가? 물론 일차적 책임은 본인이다. 저자의 지적처럼 사회의 책임은 없을까? 혹시 있는 자들만의 잔치에 초대된 건 아닐까, 과연 있는 자들이 기득권을 내려 놓고 가난한 사람과 경쟁을 하려고 할까 여러 의문점만 던져 놓고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저자가 결론 내려 놓은 것처럼 아무리 선한 목적을 가졌더라도 수단이 정당하지 못하면 안 된다. 반드시 선한 목적에는 선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먼저 맑은 영혼을 지녀야 한다. 다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가 있어야 지식인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요즘 우리 아이들과 같다. 잘 먹어서 덩치는 커졌는데 뇌는 그대로여서 생각하는 것은 어린아이 그대로다. 남북이 대치하는 국면이라 그런지 색깔논쟁에 휘말리면 치킨게임에서 힘없는 쪽이 소멸해버린다. 어지간하면 용공으로 몰아 없애버린다. 이에 각자 독립을 지켜야 하는 경찰, 검찰, 법원, 헌재까지 일사불란하게 동조한다. 여기에 언론은 나팔수를 자청하여 무지한 국민들을 세뇌시켜 버린다. 이런 쓰레기 더미에서 민주주의란 꽃이 과연 필수 있을까가 의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후진적인 소모전에서 벗어나 정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까

저자의 주장처럼 나도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을 줄 알았다. 단지 이 한 문장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을 안다는 것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인구론이 대중의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책인 줄 알았는데 반대라는 것이다. 잠깐 내용을 살펴보면 전염병을 창궐시켜 가난한 사람을 죽게 만들어 식량 부족을 대비하자는 논리였다. 자연 도태, 적자생존 이런 논리를 적용시킨 듯 하다.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생각하는 것인데 너무 인간을 동물에 가깝게 본 건 아닌가 싶다. 맬서스는 인간의 평등과 생존권을 옹호하는 모든 사상과 이론은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유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난 이 사람이 싫다.

맹자는 역성혁명론자이다. 무조건 바꾸라는 얘기가 아니라 폭군이 등장하여 백성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때 간언하고, 반복하여 다시 간언해도 듣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매우 적절한 이론이다. 왕이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야 한다. 죄와벌에서 사회적 책임은 없는가에 대한 대답이 여기서 등장한다. 인간은 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것을 잘 가꾸고 지켜내야 한다. 선한 본성을 잘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국가와 지식인의 책무인 것이다. 여기서 지식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나왔다.

종의 기원이 우생학이나 인종개량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맬서스와 마찬가지로 문명국가에서 예방접종과 환경개선 등 국가의 공중 보건 정책과 빈민을 구제하는 복지 정책이 열등한 개체를 제거하는 자연 선택의 작동을 저지 한다고 보았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타적 행동을 하는 이기적 동물이다.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삶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에 대한 욕망은 충족되기 힘들다. 베블런의 주장은 나의 행복은 내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또는 내가 소유한 부의 절대량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의 것보다 많으냐 적으냐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의 지위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다.

유한계급은 생활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부를 만인의 눈 앞에 입증하는 수단으로 소비를 선택하기 때문에 가치가 가격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가치를 결정한다. 이것이 소위 명풍의 경제학이란다.

내가 가진 생각이 정말 내 생각일까? 직접 경험을 통하여 체득한 것인 내 생각일 것이고 간접경험을 통한 체득은 타인의 생각을 내 생각이 혼합되어 다른 생각이 잉태되었을 것이다. 때문에 지식인의 역할이 중요하고, 언론이 바로 서야 하다. 이방인에서도 그렇고 카나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에서도 언론이 다른 생각을 가졌을 때 겉 잡을 수 없는 왜곡이 발생된다. 사실 이것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전 국민이 가져야 하는데 ……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하고 고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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