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7 - CSI, 변화의 바람이 불다!, CSI 시즌 3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27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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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역대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가 그래왔듯 네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21권만 해도 서먹하고 어색하던 등장인물들이 벌써 6권을 넘어 관계를 형성하고 최고의 친구들로 거듭났다. 여자아이인 한말이가 어릴적에 어머니가 뺑소니로 돌아가시는 현장을 목격하고 트라우마가 생겨 형사대가 되었고 시리즈를 통해 그 흑막을 파헤치는 중인데 아이들과 어른들의 콜라보가 아주 제대로이다. 우리 현실의 아이들을 보는 듯 생생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덕분에 책 속인데도 눈앞에 그 하나하나의 장면이 그려진다. 이렇듯 어린이 과학 형사대라는 소재와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빠져들게 만드는 문체 등이 모여서 재미있는 과학이 접목된 추리소설을 만들어냈다. 딱 초등학생 정도의 연령대, 혹은 그보다 더 나이가 많더라도 누구나 가볍고 재미있게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또한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어느 쪽이든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듬뿍 담겨 있어서 더욱 인기 있는 소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 형사대'라는 제목에 걸맞게 과학을 이용하여 초등학생 정도의 눈높이에 맞게 쓴 '추리 소설'이다. 개성있는 성격과 외모를 가진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아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끔 만든다. 사회에 존재하는 비도덕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사람들을 그려내며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에게 '저런 사람도 있구나. 나는 절대 저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의 도덕성을 부각시키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작용할 수 있다. 조금 더 사회의 문제 같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내면 세계에 많은 변화를 겪는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 역시 그런 고민과 아픔을 겪으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공감하고, 불쌍히 여기기도 하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연애 고민이라던지,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라던지 돌아보며 반성하는 기회도 선사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이 책의 목적인) 과학 지식 또는 상식 역시 폭이 넓어진다. 책의 부록에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으로 과학 현상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것들이 많으니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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