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우리들의 작문교실 15
정영애 지음, 김상희 그림 / 계수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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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은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작품입니다. 책 잘 읽는 고학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전쟁을, 6.25를 더 모르는 세대이지요.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전쟁의 참상을 가족의 이별을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읽고 중간고사가 끝난 중2 딸내미에게 이제야 권해줬는데 아이가 눈이 빨개져서 나오더군요. 너무나 감동적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었다면서요..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혼났던 책이었습니다.

 

연수와 금주. 그 아이들은 사촌입니다. 일곱살 그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는 부자집 할아버지는 큰 아들은 자신과 같은 지주 농사꾼으로 공부를 잘하는 작은 아들은 공부로 출세하기를 바랍니다. 가부장적인 그 세대에서는 예쁘고 상냥한 여자였지만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집안 출신인 작은 엄마를 탐탁지 않게 여겼지요. 그래도 금주는 작은 엄마와 작은 아빠 그리고 6개월 차이지만 사촌언니인 연수를 몹시 좋아하고 늘 따라다니려고 합니다. 연수는 언니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양보하고 삽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고 지주를 고발하고 지식인층을 잡아다 총살을 시키곤 했던 공산당의 개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거두고 잘 살게 해주었던 달봉이 아저씨도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책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므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몰살 그리고 비극.. 전쟁이 끝난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책감. 이 모든 것들이 연수와 금주의 이야기를 통해서 애잔하게 펼쳐집니다. 그리고 약간의 반전과 함께요.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서 책을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부모님들이 권해서 읽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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