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걸까? - 함께 생각하자 원자력 풀빛 그림 아이 47
황위친 글.그림, 문현선 옮김, 김혜정 해설 / 풀빛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원자력, 정말 좋은 걸까? 이 책은 유아와 저학년들이 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메세지는 어른들이 읽어도 공감할 만하다. 정말 좋은 걸까? 역설적으로 묻고 있는 이 질문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우리는 주입식 교육과 계속되는 공부에 혼자서 스스로 사색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멍때리고 있는 시간도 아까워서 아이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멍때리지 말고 공부나 해 하고 말이 나가게 되는 부모이니 말이다. 그러니 오랜만에 이렇게 생각을 강요하는 그림책을 보았을때 신선하기까지 했다.

 

대만의 유명한 작가인 황위친의 글 그림으로 문장은 짧지만 36페이지에 달하는 멋진 그림책이다. 사람들은 참 똑똑해서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전에 1900년초의 서울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보았다. 너무나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땔감등 필요한 원료로 쓰기 위해 나무를 너무 많이 잘라서 민둥산들이 눈에 띈 다는 것이다. 오히려 요즘의 우리나라의 산은 그때와 비교하면 울창하고 진짜 산의 모습이었다. 이렇듯 장단점이 있는 사용은 아이러니하게도 원자력을 만들고 말았다. 나무를 잘라내지 않는 대신에 커다란 봉으로 표현되는 원자력은 깨끗하고 냄새가 전혀 안나고 시끄럽지 않아서 좋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그림책은 먼저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기걱정없이 풍요롭게 살 수 있고 사장님들은 돈을 많이 번다고.

 

만약 커다란 봉이 없어진다면 빛나는 빛을 잃고 가난해지며 그 봉은 안전하고 지진이나 화산이 폭발해도 문제가 없다고...그런데 일본에서 2011년 3월에 갑자기 너무나 큰 지진이 일어났고 쓰나미가 몰려와 후쿠시마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방사능 물은 바다로 계속 투입되고 있는데 아무도 그 위험성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방사능 물질의 독성이 완전히 사라지려면 무려 24만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책의 말미에 원자력 발전,꼭 해야 할까요? 라는 상식페이지에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사람들은 커다란 봉이 그저 있기를 그리고 참 좋은 것이구나! 라고 기억한다고 이말만 기억하면 된다고.. 그림책이 전해주는 역설적인 메세지에 흠칫 놀라게 된다. 다른 일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말고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어떤 세력들이 있을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앞으로 너무나 위험해서 없어져야 할 것들이다. 독일처럼 친환경적인 환경에너지를 시급히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 그림책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하고 전해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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