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인문학 5 : 마음 - 허수아비와 로봇도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5
한기호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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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마음. 내가 먼저 읽고 중학생 딸내미에게 개학전날 권한 책. 상담이나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면서 방학이 너무 짧아(3주) 제대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수학이 부족하여 학원을 두 번 다니다 보니.. 초등학생들의 방학과는 달라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소설만 읽다 끝날 것 같아서 이 책을 권했는데 왠걸 너무 열심히 너무 재미있게 읽는 것이었다. 아이가 요즘 영미권 드라마나 영화에 눈을 뜨고 있어서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영화들에 더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의 눈높이에 써진 책이라 아이가 더욱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하긴 어른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술술 읽히는 경험을 했으니 말이다.

 

옛날 인간은 마음을 관장하는 곳이 뇌가 아니라 심장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미라를 만들 때에도 심장은 소중히 여긴 반면 뇌는 그냥 버렸다나.. 이 책은 마음에 대한 과학적이고 현대에서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게 되기까지의 수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과학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마음에 대한 심리적인 이야기까지 다 들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논술에 자주 등장하는 로봇이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바이센테니얼맨'이나 '아이 로봇' '스타워즈'의 알투디투같은 영화속 로봇들이 인공지능을 가지고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주장하게 된다면...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지만 먼 훗날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니..

 

그리스 철학자들이 생각한 마음이란 그리고 마음과 몸의 상관관계란..속속들이 밝혀지는 뇌의 기능들이란..사실 뇌를 알면 마음이 보인다는 말이 맞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뇌가 전두엽이 쪼그라들어 있더라 라는 이야기나 대뇌와 소뇌 간뇌 전두엽 측두엽 시상하부 등.. 뇌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자아' 라는 것은? 철학적인 물음까지 이 책에서 전해주는 지식들을 재미있게 읽다보면 저절로 습득하게 되는 지식들이 많다. 중학생 아이라면 꼭 읽히고 싶은 책으로 주변에도 추천해 주고 싶다. 내 아이가 일단 잘 읽은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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