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1 - 루마니아 황야 여행 ㅣ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1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나이로 아홉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 녀석의 독서능력이 빨라서 기특하다. 거꾸로 탐험사 아리예 삼촌도 누나가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들이 먼저 읽고 어서 2권도 읽고 싶다고 자주 그런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그랬더니 아주 재미있단다. 역시 잘 지어진 동화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그리고 요즘 또 빠져 있는 동화책이 바로 '오즈의 마법사'인데 좋은 책, 명작을 잘 알아보는 것 같다. 모험과 탐험을 즐기는 그런 이야기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특히 좋아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중고등학교때부터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읽기가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면 더 자극적이고 미스터리한 소설에 끌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런 닐스의 이상한 모험이나 걸리버 여행기 오즈의 마법사 같은 모험 이야기나 아리예 삼촌같은 이야기나 봉이 김선달이야기나 아이들만의 도시같은 동화책은 어릴때만의 특권의 독서가 된다. 아이들만의 도시는 우리 어릴때 아주 유명했던 에이브 문고중의 한권인데 요즘 다시 번역이 되어 새로 재출간이 되었는데도 에이브 문고로 중고로 구해서 우리 첫째딸에게 읽혔었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제 아들도 읽고 그렇게 되겠지...그러나 성인이 된 나는 다시 읽을 시간도 읽을 마음도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어려서 읽었던 그 시절의 감정만 되새길 뿐이다. 그토록 그 시기의 독서는 참 중요하다.
이 책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도 그런 의미에서 정말 좋은 책이다. 이렇게 좋은 이스라엘의 동화책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이제 루마니아편인 1권이 나왔으니 앞으로 나올 시리즈들이 정말 기다려진다. 책 뒤에 보면 5권까지 출간예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보여 줄 책이 많아서 말이다. 루마니아는 유럽의 남동부에 있는 나라로 옛날에는 유럽의 빵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농업이 발달했고 오랫동안 주변 강대국에 공격을 당하고 주권이 위태로왔지만 이제 공산정권에서 벗어나 IT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라는 소개글도 간략하면서도 루마니아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앞으로 읽을 루마니아에서의 여행에 친근하게 느껴지게 한다. 루마니아 황야 여행지도에는 재미있는 삽화와 앞으로 하게 될 모험이 그려져 있다. 붉은돌이 있는 거인 나라, 루마니아 황야의 유랑 서커스단, 늘 즐겁고 행복한 바퀴벌레 마을, 사람들이 거꾸로 걸어 다니는 히프카엘 왕국, 이야기를 삼키는 악마의 집, 북쪽 동굴에서의 모험 이야기는 정말 거짓말 투성이 같다. 이 책에서 아리예 삼촌의 이야기를 찰떡같이 믿는 차프리르도 있지만 그의 형 이논은 아리예 삼촌의 말을 믿지를 않는다. 우리도 그렇다. 순수한 아이들인 초등학생들은 이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겠지만 어른들은 어딘지 읽기 지루할 것처럼 여겨지는 것처럼.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어른들도 틀림없이 아리예 삼촌의 모험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아들도 나도 2권이 기다려진다. 언제나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