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사람 조정민의 twitter facebook 잠언록 3
조정민 지음, 추덕영 그림 / 두란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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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님의 '인생은 선물이다' 를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이번에 세번째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읽어보았다. 이번 책도 25년동안 언론사에 근무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제 목사님으로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살아왔던 긴 인생의 통찰력이 담겨있다. 특히 요즘의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나를 아프게도 하고 큰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세상일이 제대로 안 돌아간다고 요즘 사람들 왜 그렇게 무례한지 배려심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하곤 했던 내가 어쩌면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성찰을 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왜 그렇게 칭찬이 듣고픈지 모르겠다. 그리고 비난하는 말은 듣기 싫은지 모르겠다. 조정민 목사님의 <길을 찾는 사람>을 읽어가면서 비로소 거의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구나 나를 포함한...모든 것이 바로 느껴졌다.

 

 

가장 흔한 착각은 내가 무엇이나 된 줄 아는 것이고,

가장 귀한 깨달음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14)

 

나를 비난하는 사람과 나를 칭찬하는 사람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도록 내맡기는 것이

나를 잃어버리는 지름길입니다.

비난이건 칭찬이건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릴 일이 아닙니다.(16)

 

나를 겪은 사람이 나의 원수도 되고 나의 후원자도 되는데

내가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24)

 

내가 악한 줄을 모르니 남을 욕하고,

내가 추한 줄을 모르니 남을 비난하고,

내가 치졸한 줄을 모르니 남을 비웃습니다. (27)

 

 

전작과는 조금 달리 읽는 독자로 하여금 뜨금하게 만드는 것들이 더 많아졌다. 자기계발서 어느 것을 읽어보아도 이런 깨달음을 주는 책은 없다. 마음 다스리기 위주이지 이렇게 내가 문제였고 문제이다 라는 문제제기를 하는 책은 없었다. 나를 조금 더 낮추고 비난할 것들에 대해 나는 그렇지 않았는가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부딪히는 여러 상황들에서 남을 비난하고 왜 저래? 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그럴 수도 있지 라는 관점으로 돌아본다면 세상은 조금 더 부드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부터도 지금도 윗집에 애들 셋이 놀러와 시끄럽게 굴어서 속이 부글부글 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맞벌이로 매일 늦게 오는 부모 대신에 얼마나 쓸쓸하면 그렇겠는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품게 한다. 그래도 시끄러운건 시끄러운 것이라 아직도 부글부글 하지만...이 책의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금 읽어보면서 마음이 풀어지니 신기한 일이다.

 

내가 가지는 기대를 너무 하지 않는 것, 세상은 내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기대보다는 꿈을 가지는 인생을 살라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세상을 산 선배님의 귀한 말씀 같으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대변해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홧김에 내뱉는 말과 홧김에 선택하게 되는 여러 일들은 화를 병으로 만들고 인격은 성품으로 나타난다는 말들이 같은 상황에서 화를 내기 보다는 인격적으로 말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내 안에서 기쁨을 찾지 못하면 내 밖에서도 기쁨을 찾지 못하고, 집안에서 화평을 누리지 못하면 집 밖에서도 화평을 누리지 못합니다. 밖의 것들은 다 안에서 시작됩니다.(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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