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 주말이 즐거운 서울 근교 산행 가이드
구지선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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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 곳에 대모산이 있다. 가깝지만 이미 운동과는 담을 쌓은 몸은 자꾸 등산을 거부한다. 남편만 이미 몇 번을 다녀온 상태다. 이번에 대모산에 가게 되면 부지런히 규칙적으로 다니고 싶다. 하지만 늘 책으로 먼저 사전지식을 습득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도 먼저 책을 읽고 싶었다. 제목부터 우리에게 친절한 <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게다가 기자이면서 글쓰기를 잘하고 또 방방곡곡 다니는 일이 일이었던 저자가 쓴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갔다. 어디 읽어볼까?

 

일단 책에 등산코스에 대한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많이 실려있어서 그것 자체만으로도 산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이런 책 중에서는 너무 정보에 치중하여 사진이 너무 작거나 어디선가 빌려온 듯한 사진들이 있는데 이건 직접 사진도 찍고 글로 그대로 여정을 알려주는 책이라 여성의 세심한 면이 돋보이는 책이다. 프롤로그의 글이 나를 감동시킨다. 나 역시 요즘 층간소음으로 나날이 얼굴이 경직되고 스트레스가 극한에 달해있는데 산이 주는 피톤치드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얼굴이 풀어지게 하고 저자는 6년동안 고생했던 비염이 두달만에 낫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산이 주는 선물은 실로 엄청난 것인 것 같다.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폭염이 가라앉기만 하면 언제든지 출동할 준비를 하게 만들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체크할 사항과 나 홀로 등산의 기본 수칙등은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체험한 후라 더욱 필요한 리스트들을 정확하게 딱 필요한 것들만 챙기게 한다. 등산에 필요한 장비와 간식거리까지. 등산후의 피부관리까지 나와 있어서 진정 여성 초보 등산가를 위한 책이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서 서울과 근교의 산행에 대한 모든 것이 잘 나와 있고 난이도가 쉬운 길을 따로 소개해 주고 있어서 더욱 초보자에게 좋다. 01번 북한산에서부터 도봉산 관악산 삼성산 인왕산 북악산 아차산 불암산 청계산 소요산 수리산 수락산 남한산성 문학산 마니산까지 모두 1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처음 북한산을 찾았을때의 에세이적인 글들까지 단순히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체험을 공유하는 책이라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이제 산행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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