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10cm 더 키우는 법
고시환 지음, 김영곤 그림 / 가치창조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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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의 키가 150cm도 되지 않아 살짝 걱정이 된다. 예전같으면 그리 작은 키도 아니겠건만 요즘 아이들이 워낙 빠른 성장을 하다보니 많이 작은 편이다. 물론 반에서 가장 작지는 않지만 여학생이 15명이라면 앞에서 5~7번째 되는 것 같다. 게다가 팔다리가 너무 가늘어서 요정같은 몸매인데 얼굴도 작고 내 자식이라 너무 이쁘기만 한데 남들이 보면 아마도 가실가실하고 너무 연약해 보일 것이다. 게다가 내년에 당장 중학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다른 아이들은 몸무게도 어느 정도 나가고 키도 클텐데 너무 초등학교 중학년같은 몸매라 놀림이나 큰 아이들틈에서 치이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내 아이 10cm 더 키우는 법이라는 책이 눈에 번쩍 들어왔다. 분당 고시환 소아과 원장이며 대한임상건강의학회 상임이사에 맞춤 가족 영양건강연구소 소장으로 일찌기 1990년대 초반부터 아이들의 성장에 관한 내분비 계열을 연구하고 소아비만과 왜소증을 가진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얻게된 노하우와 생각들을 일찌가 반영하고 있는데 어느새 우후죽순 생겨난 성장클리닉을 보면서 언제 그렇게 전문가들이 많이 생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니 진정 제대로 된 성장클리닉을 운영할만한 의사들은 부족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엄마들이 부지런하고 어떤 생활습관이 아이의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지 어떤 식습관이 좋은지 당연히 잘 알려줌과 동시에 그렇다고 너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은 좋지 않다고 잔소리를 한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식습관을 잘 챙겨주면서 가끔 인스턴트를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며 못 먹게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가끔은 먹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리고 10시에 취침해야 성장호르몬이 나온다고 해서 억지로 잠도 오지 않는데 눕히지 말 것이며 12시 이전에만 잘 수 있도록 잘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좋다고 한다. 억지로 잠을 자야만 한다는 압박에 오히려 잠을 설치는 것이 훨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윗집 아이가 너무 늦게까지 부모와 밖에 외출하고 오고 우리 아이들이 이미 잠든 후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흉을 봤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적당히 잠이 잘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부모가 먼저 아이를 병적으로 인식하지 말고 가장 심각하다고 할 때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너무 죄책감을 가지고 아이들이 무슨 죄라도 지은 양 너는 왜 안 크냐고 닥달할 것이 아니라 병적인 요인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 책을 읽고서 개선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개선하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보면 '체질성 왜소증'이 있다는데 체질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어 성장이 둔하고 골 연령이 지연되어 있지만 결과적으로 늦게나마 성장을 보여 자신이 자랄 수 있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평균 신장에 도달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 성장에 유전적인 요인은 단 23% 로 부모가 키가 크다고 무조건 크지는 않으며 작다고 작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충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이 적혀있는데 직접 대입해 보니 딸의 키가 162cm가 나왔다. 아주 흥미로웠다. 이는 예상치일뿐이다. 키가 작은 형님네 딸의 경우 이 공식에 대입해보니 160cm 정도여야 할 조카의 키가 18세인데 벌써 165cm 정도이다. 이 책을 통해서 괜히 마음속으로만 불안해 하는 부모들은 뭔가 한줄기 빛을 본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책을 보고도 병원을 찾아야 겠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에는 병원에 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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