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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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좋았습니다. 자기치유, 자기계발서 많이도 읽어보았지만 그때뿐이었는데 이 책은 자주 들춰보게 됩니다. 그만큼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았고 맘이 불편할때 치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상담가이며 교육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도 그의 이름을 보게 될만큼 이런 치유나 상처에 대처하는 긍정심리학으로서도 유명한 사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직접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같은 몰입과 긍정심리학으로 저명한 분들과의 지적인 교류도 있어서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상처들이 상채기를 냅니다. 얼마전 이경규씨가 고백한 것처럼 공황장애라는 것으로 갑자기 공격해 들어오기도 하고 무력감과 공포감 분노감을 주기도 해서 잠잘때에도 예민해지고 작은 소리에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한참을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제가 한참을 그랬거든요. 지금도 가끔 그렇고요. 저 같은 경우는 층간소음의 피해자로서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서 새로 이사를 해도 갑작스러운 소음이 길게 이어질까봐 이런 현상들이 몸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쿵 하는 소리가 날 것 같아 새벽에도 쿵 하는 소리를 들을까봐 계속 귀를 기울이고 기다리고 있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어떤 형식이든 마음의 문제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 정도로 힘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런 생각들이 차츰 물러가고 긍정적으로 변해 갑니다.

 

무엇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지, 어떻게 상처를 다룰 것인지, 나와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 기술을 기술하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주창했던 몰입이란 무엇인가 쉽게 다시 한 번 설명을 듣습니다. 사실 그의 책을 아직 읽지 않았기에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살다가 명상을 하러 잠적하기도 하는 다비드 수사의 이야기는 그를 꼭 한 번 만나고 싶게끔 만듭니다. 어떤 사람이기에 보기만 해도 평화가 찾아올까. 그가 설파했다는 동영상을 구해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피츠버그에서 가난하고 못 배운 흑인 아이들을 위해 아주 현대적이면서 다소 사치스러워 보일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멋진 우리나라의 청소년문화관 같은 곳을 만든 빌 스트랙랜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위로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앞으로도 심란할때 매번 들춰보는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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