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고마워 -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준 벗들의 이야기 행복해, 고마워
제니퍼 홀랜드 지음, 노지양 옮김 / 북라이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네가 있어 고마워는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의 '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가 생각나는 표지의 책이다. 블루데이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이 책도 그리하기를 바란다. '네가 있어 고마워'의 표지는 작은 원숭이가 비둘기를 꼬옥 기대어 안고 있는 모습의 선명한 사진이 눈길을 먼저 잡아끈다. 가끔 TV의 한 프로그램인 'TV동물농장'등에서 생각지도 못한 동물들이 꼬옥 붙어다니거나 서로를 의지하고 무한한 애정을 주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 책도 해외판 동물농장인 셈이다. 더 가지런하고 아름다운 사진 한컷과 각 동물들의 사연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채워진 작고도 아름다운 책이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서로 보려고 하는 책이었고 말이다.

어려서 집앞 골목안쪽 집에서 키우던 개가 사나워서 늘 무서워 하였고 급기야는 한 번 물릴 뻔한 경험을 한 뒤로는 작은 개도 따라오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개는 물론이고 고양이나 기타 동물들을 그래서 안지도 못한다. 동물들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그래서 무척 부럽기도 하다. 나도 그들처럼 내 품 한켠을 내줄 수 있는 따뜻한 인간이고 싶은데...그래서 이런 책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커다른 검은 개가 옆으로 누워있으면 하얀털의 일본원숭이 같은 작은 동물이 기대어 누워 있는 장면도 있는데 그 둘의 모습이 정말이지 한가롭기 짝이없다. 아기 사자와 프렌치 불독이 사이놓게 물을 마시고 있는 장면이나 치타와 셰퍼드가 나란히 사이좋게 서있는 모습등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저자는 이런 현상이 아주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례들이 많음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기획한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한 다양한 동물들의 사례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이러한 다양한 동물들의 기분 좋은 공생을 한 마디로 '우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대목에서는 역시 동물의 세계에서도 우정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앵무새나 개들은 사람처럼 우울증도 앓고 지능이 상당하다. 동물들이라고 해서 영혼이 없거나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의 다양한 '우정'의 모습들을 바로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귀여운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덤이다. 꼬리 짧은 개와 꼬리 짧은 고양이의의 모습과 당나귀와 검은 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암말과 아기 사슴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물이나 심지어는 쥐와 고양이의 우정도 실려 있다. 뱀과 햄스터는 또 어떻고! 하마와 피그미 염소의 조합도 생경스럽다. 하지만 '우정'이라는 것은 동물들 사이에서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기분좋은 책읽기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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