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
도현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영화 '최종병기 활'이나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같은 조선시대의 시대물을 보면서 부쩍 조선시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트렌드가 있듯이 이제야 조선시대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생기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나 지금이라도 여러가지를 알고 싶다. 생활상이라던가 서민의 이야기도 좋고 왕가의 이야기도 좋고. 왕가의 전인적 공부법은 조선실록등에 표현된 왕과 왕자들의 공부에 대한 것들이 낱낱이 소상하게 밝혀지고 있어서 흥미나 지적인 만족면에서 괜찮은 책이었다. 다만 표지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은데 조선시대의 왕가라는 느낌보다는 자금성같은 중국적인 색채가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에 관한 책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조금 아쉬운 표지인 것 같다. 많이 알려져서 여러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인데 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초기때부터 왕이 되기 위한 특별한 교육을 받았는데 그것이 바로 '서연' 이며, 왕이 되고 나서 하는 특별한 교육을 우리가 사극등에서 자주 들어봤던 '경연'이라고 한단다. 공주의 남자를 보면 공주도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혜공주대신에 공부에 참여했던 세령을 생각해 보면 된다. 조선시대에서 장남이 왕이 된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적었는데 그만큼 맡은 일을 잘 수행하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였기 때문이며 연산군같이 경연을 스스로 폐하고 방탕하게 굴었던 왕들은 곧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만 보아도 신하들의 암묵적인 왕의 자질이나 능력을 키우고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감시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의 왕들은 맛있는 것이나 먹고 시중드는 신하들이 있어서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신하들과 토론을 하고 정사를 돌보는 그야말로 중노동이었다고 한다. 영조실록 등에서 영조가 세손 정조와 함께 회강에 참석한 기록이라든가 세세한 실록상의 기록을 함께 보여주며 저자가 알고 있는 지식을 쉽게 독자들에게 전해주면서 동시에 너무 쉽게 풀어놓는 청소년 전용의 책이 아니라서 더욱 만족스럽다. 조선시대의 왕가의 교육에 대해서 한번쯤 읽고픈 독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책이 아닌가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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