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해, 벳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5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야마니시 겐이치 그림, 김미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 2인 일본 아동 문학인 '잘 부탁해 벳시'가 새로 출간되어서 원래 시공주니어 문고의 팬이었던 우리집에서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5학년인 딸은 전학을 한 번 하였는데 3학년 봄방학에 전학을 했다가 바로 4학년으로 올라가서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서로 알고 있는데 아는 아이들이 없어서 4학년에서 같이 시작했음에도 처음에 적응하기가 좀 어려웠던 모양이다. 지금은 5학년이 되어서 아는 얼굴도 많아졌고 친한 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다행이다. 그래서 일부러 이 책을 골라주었는데 많은 공감이 갔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한다. 어디 나도 읽어볼까. 물론 어른인 나는 40분도 안되어 다 읽었는데 호오..아이들책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때로는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감동적이고..

 

이 책의 주인공은 무려 5번이나 전학을 다닌다. 처음에는 눈에 띄는 전학생이기도 했다가 나중에는 조용한 전학생으로 지내기도 했지만 전학을 할 때마다 문제들이 생긴다. 왕따를 당한다던지 이상한 아이로 몰린다던지 너무 얌전한 아이로 생각된다던지...이번에 전학해서는 반드시 성공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건만 전학 첫날부터 이상한 조짐이 보인다. 바로 옆 결석한 아이의 옆지기가 되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알고 보니 결석한 아이는 '벳시'라고 불리우는데 원숭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보통내기가 아닌 모양이었다. 벳시는 어떻게 보면 과잉행동증후군 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엄마들이 저 아이가 이상하다고 수근거렸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좀 더 지켜보며 의외로 인기가 많은 아이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과정에서 전학생인 우리들의 주인공은 벳시와 많은 일들을 겪게 되고..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결말이 참 깔끔하고 멋졌다.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서로 다른 아이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천진무구한 아이들...그것이 진정한 아이들의 세계임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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