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
브루스 파일러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는 이미 미국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실화이다. 왼쪽 허벅지 대퇴골에 골육종이 생겨 소위 암이 7Cm나 생겨버린 성인으로서는 희귀한 골암에 걸린 아직 어린 쌍둥이 딸의 아빠의 이야기이다. 미국에서도 한해에 600명 정도 걸리는 희귀한 암이라 성인에게 약물을 투입하고 치료를 했을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잘 모르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욱 죽음에 대한 불안을 안고 치료를 했을 것이다. 그런 아빠가 얼마나 의연하게 딸들에게 가족과 친지와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겼는지 정말이지 감동적이었다. 때로는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만약에 만약에 나도 심각한 암에 걸린다면 그처럼 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글을 남길 수 있을까? 이 책을 소장하면서 언젠가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써먹고 싶을 정도로 감명을 받았다. 나도 그렇게 의연하게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리라. 가감없이 현 상황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하리라. 죽음 앞에서 신에게 그래도 감사하며 의연하게 싸워보리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자는 걷기에 관한 한 독보적인 사람이었다. PBS에서 방영된 성경 속 명소를 걷다의 진행자이기도 하고 동명의 제목의 책을 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십년동안 원없이 걸으며 성경 속의 명소를 탐방했고 원하는 저술을 여러권 낸 사람이기도 해서 자신이 이룬 일에 대해서는 여한이 없을 정도였지만 아직도 어리기만 한 딸들을 생각하면 바로 그 때 두려움이 엄습하고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고 한다. 일년 안에 영원히 걸을 수 없게 될수도 있고 치료가 실패하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었다. 그는 딸들에게 아빠라는 존재를 자세히 알려주고 딸들에게 멘토가 되어 줄 여섯 아빠에게 편지를 쓰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형제와도 같은 친분을 쌓았던 바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동시에 챕터마다 친지나 친구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쓴 편지를 또한 공개한다. 다행히도 일년 후에 죽을만큼의 큰 고통을 (항암치료에 따른) 이겨내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금까지 잘 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일년 동안 여섯 아빠에게 쓴 글과 친구들에게 쓴 글들은 평생 잊지 못할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을 읽는 우리 독자들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어린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그의 그런 결정과 과정에 무한한 박수를 보낼 것이다. 무수히 많은 공감을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