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룰 - 세상 모든 음식의 법칙
마이클 폴란 지음, 서민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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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지은이인 마이클 폴란은 뉴욕타임즈 최고의 베스트셀러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의 저자이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식품에 관한 여러가지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하게 되는데 이 책 '푸드 룰'은 그런 그가 나름대로 정립한 식품에 대한 여러가지 룰이다. 그는 식품영양학자도 아니지만 여러가지 정보를 읽게 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일관된 것들을 찾아냈는데 바로 이 책에서 아주 간단하면서 명쾌하게 적어주고 있어서 망각의 동물인 사람들이 재차 읽어도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그가 내린 결론은 사실 아주 간략하다. 9개의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이다. 뭐 다 아는 이야기라고? 맞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달고 짠 음식을 먹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바로 음식이다. 그는 빅맥, 콜라같이 어느 나라에서도 이름을 알 수 있는 것들은 결코 음식이 아니라고 한다. 증조 할머니가 살아계시다면 결코 먹이지 않을 마트의 알록달록한 간식거리들도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음식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을 사실상 아주 쉽다. 증조 할머니라면 먹지 않을 음식이 먹지 말아랴 할 음식이고 전통의 기준으로 볼 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바로 그런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프랑스 사람들은 고기에 포도주, 열량이 많은 음식을 매일 먹지만 이상하게도 그 어느나라 사람들보다 살이 찌지도 않았고 건강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음식을 아주 천천히 대화를 즐기며 조금씩 먹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공된 식품이 아닌 직접 요리한 음식들이라면 고기든 튀김이든 프랑스 사람들처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건강한 식사라는 것이다.

 

이 중에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치와 요구르트, 사워크라우트, 간장, 사워도(발효시켜 시큼한 맛이 나는 반죽이나 빵) 같은 살아 있는 미생물에 의해 변형된 음식물의 효능에 대해서도 적고 있는데 식물로부터 얻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 B12의 좋은 보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균제들은 소화기 계통과 면역 체계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면서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세상 어디에서도 통할 음식의 법칙을 소개해 주는 이 책은 정말 한 장 한 장 너무나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어려운 용어도 머리아프게 만드는 활자도 거의 없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는다." 는 말은 어디선가 몇 번이고 들은 말인데 이 책에서도 나온다. 그만큼 음식의 법칙은 사실 가까운 곳에 있다. 친정어머니의 잔소리에도 할머니의 말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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