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형 인간
이케다 지에 지음, 정문주 옮김 / 북허브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인 이케다 지에는 학창시절부터 별로 눈에 띄지도 희망이 많이 보이는 사람도 아니었단다. 그런 그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인생이 전부 바뀌어 버렸다. 너무 바빠. 바쁘다 바빠...어쩌면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아이 데리러 갈 시간이네? 청소도 해야하고 동시에 배가 고파 뭘 먹어야 하는데 세탁기에서는 빨래가 다 되었다는 벨소리가 들리고 빨래를 빨리 널지 않으면 여름에는 냄새가 나기 쉽기 때문에 얼른 빨래를 널고 나면 라면은 불어 있다. 누구나 한번쯤 정말 온전한 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 할 것이다. 대학시절 잠깐 늦잠을 자고 엄마의 구박을 받으며 늑장을 피웠던 것을 제외하면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에 입사를 하면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내내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삶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11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워낙 밤 체질이고 저혈압이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자로서는 너무나 힘든 선택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못해 난 못해..에서 한번 해 볼까? 로...저자의 경험을 들어보면 당장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그런 학생에서 두번의 입시 실패 후 정신을 차리고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한지 반년만에 명문대 명문학과인 게이오 대학 종합정책학부에 입학했다니..게이오 대학이면 정말 엄청난 대학아닌가. 또한 업무 시작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사전 준비를 통해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는 그를 발전시켜 세계적인 대형 외국계 전략 컨설팅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으며 계약직에서 정직원으로 승격하고 정직원 중에서 승진을 거듭하여 시니어 스탭 자리에까지 올랐고 동시에 일찍 퇴근하여 음식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주말 시간을 이용해 강좌를 열 정도였다니 대단한 요리가가 되기도 한 것이다. 점점 유명해져 미디어의 취재를 받기도 하고 50명 규모의 이벤트를 열기도 하다가 회사를 나와 독립하여 현재까지도 활발하고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는 이케다 지에씨...지금 현재의 삶은 누구나 누리고 싶어하는 삶이 아닐까. 하지만 노력이 없이는 어느 것 하나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안다.

 

이케다 지에씨가 말해주는, 시간을 밀도있게 쓰는 방법, 생활 패턴을 아침형으로 바꾸는 것(아주 상세한 관리법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슬럼프에 빠졌던 대학시절 같은 시기도 솔직하게 다 말해주고 처음으로 대중앞에 서고 말하기 연습을 했던 것이나 세계적인 대형 컨설팅 회사에서 배웠던 여러가지들을 마치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조곤조곤 이야기 해 주듯이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사실 표지가 조금 촌스러워서 요즘 정말 깔끔하고 세련된 책표지가 아니라서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내용은 정말 당장이라도 따라해 보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표지만 좀 더 세련되게 보완하면 서점에서 빨리 집어 올리게 되는 책이 될텐데 좀 안타깝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