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스쿨링 - 공부 일등보다 투자하는 아이로 키우는
조혜경.홍용철 지음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경제 홈스쿨링은 시공사에서 나온 이쁘고 멋진 표지의 책이었다. 눈길을 끌었던 만큼이나 내용도 좋을까.. 결론은 매우 좋다 굿,굿!

4학년과 여섯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된 입장에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이 사회는...맘껏 뛰놀게 하려니 너무 뒤쳐지는 것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학원에 보내는 것은 우리 부부 둘 다 원하는 스탈이 아니다. 한 예로 들어보면 <엄마, 영어에 미치다>는 프로그램이 있다. 1억을 들인 엄마. 3억을 들인 엄마...그런데 자녀들은 영어를 거부하고 3~4개월 배운티 밖에 안 난다니...그 시간과 비용은 어떻할꺼나..

 

부모라면 무조건 아이의 꿈을 위해서 밀어줄 의향이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공부로 하길 원하는지 잘 살펴보지도 않고서 학원의 입발린 유혹이나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만 가지고 아이들을 내몬다면 그것만큼 비극도 없다.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부모는 그 비용을 대느라 은퇴 후의 자금도 마련하지 못하고... 첫째 아이는 일곱살에 영어유치원을 나왔지만 그 후로는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때때로 책을 빌려주거나 이벤트에 당첨이 되거나 모 싸이트에 서포터즈로 뽑혀서 책을 충당하기도 했고 혹은 저렴할때 구입해서 매일 꾸준히 듣게 하고 있다. 굳이 영어유치원을 안 나와도 비슷해 지는 아이들을 볼 때 둘째 아이는 병설유치원에 넣기로 하고 결국은 그렇게 되었다. 한달에 들어가는 금액은 급식비까지 포함해서 12만원이다. 사립유치원과 비교해 볼 때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그 혜택은 엄청나다. 초등학교의 잔디 깔린 운동장에서 맘껏 축구도 하고 급식 수준도 좋으며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자질도 검증된 훌륭한 분들이다. 왜 이런저런 것을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돈부터 쓸까...나는 엄마들이 좀 더 현명해 지길 바란다. 남편들이 벌어오는 돈은 정말 허투로 쓰면 안된다. 공무원 연금도 없는 평범한 회사원이라면 저축이 가장 중요한 것일텐데 지금 당장의 아이의 모습만을 보기 때문에 돈을 퍼붓는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나와 죽이 잘 맞는 책이었다. 공부 일등보다 투자하는 아이로 키우는 그런 경제 홈스쿨링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특히나 사춘기에 들어선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저자의 책은 무척 다가왔다. 곧 중학생이 될 딸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경제교육을 시켜야 겠구나 이런 말들로 대화를 이끌어야 겠구나....저자의 자녀양육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어서 자녀들을 키우는 양육포인트에도 큰 도움이 될 책이었다. 유아적의 교육은 이렇게, 말을 꽤 잘 듣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이렇게, 고학년때는 이렇게, 중학생이 된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이렇게...말을 잘 하지 않고 집안을 냉랭하게 만들기 좋아하는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함께 독려하는 경제교육은 아이들의 얼굴에 활기까지 가져다 주었다는 대목에서는 더 이상 등을 돌리고 말을 하는 부모가 아닌 얼굴높이를 같이 하고 대화를 계속 시도하는 (잔소리가 아닌) 그런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경제홈스쿨링만 기대했던 책에서 다른 소득들이 많았다. 혼자만 알기에 아까운 책인 것 같다. 투자전문가인 부부가 어떤 식으로 아이들을 경제 홈스쿨링 했는지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궁금증이 많이 풀렸고 어떤 식으로 경제교육을 시켜야 할지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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