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 - 국제기구 편 열두 살 직업체험 시리즈
유엔과 국제활동 정보센터 지음, 김효진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대로'는 멋대로라고 불릴 정도로 멋대로 사는 아이. 공부도 싫어하고 뭐든 시큰둥하다. 12살 소년이다. 보다 못한 삼촌이 지원서를 가져와서 유엔 체험단에 지원했는데 방학동안 엄마손에 이끌려 과외니 학원이니 공부하는 것이 싫어서 열심히 지원했는데 정말 덜커덕 붙어 버렸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미국 뉴욕을 향하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가는 도중에도 함께 가는 아이들과 티격태격, 한연구라는 봉사 활동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와 뭐든지 많이 아는 배유미와 함께 간다. 4학년인 아이가 읽기에도 자신들의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니 재미있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유엔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단다.
 
요즘 아이들 책들은 정말 좋다. 우리 어릴때에는 어디 이런 책이 나왔었나. 단행본으로 이런 책은 찾을 수도 없었다. 위인전집, 명작전집은 있었어도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좋겠다. 정말 알기 쉽게 접근하기 쉽게 여러 방향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그 많은 책 중에서 양서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엄마인 나도 여러 책을 같이 읽어보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나도 딸아이도 읽은 결과 유엔에 대해서 초등학생들이 처음으로 아는 지식책으로 손색이 없다. 우선 아이들의 실감나는 대화가 창작동화를 읽는 것 같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유엔과 산하 기관에 대한 지식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왜 세계는 평화로운 곳이어야 하는지, 유엔은 그런 점에서 왜 필요한지, 정말로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화합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지. 이 책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의 의문을 풀 수 있다. 유엔 본부는 네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39층짜리 사무국과 총회 회의실 건물, 컨퍼런스 빌딩(안보리, 신탁통치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등의 회의가 열리는 곳) 그리고 '함마슐드' 라고 불리우는 도서관으로 되어 있는데 2대 사무총장이었던 함마슐드 총장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것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니 반기문 사무총장이란 직함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껴진다. 여기에서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토막 상식으로 붙여 놓고 있다. 안전보장 이사회를 열어 여러 나라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등 어떤 국가나 단체의 압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4만여 유엔 직원들의 인사권과 40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할 권리도 있고 말이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뽑으며 우리나라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8대 사무총장직을 열심히 수행하고 계시다. 임기는 5년이고 말이다. 짧지만 명쾌한 설명글에 아하 하고 고개가 끄덕여 진다. 유엔 총회에 대한 글과 미국에 있지만 미국 경찰도 함부로 들어 올 수 없는 치외법권인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에 있는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유넵)의 존재도 알게 되었고 가난한 나라를 돕는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 가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 길지만 우리가 아는 유네스코가 바로 이것이다. 이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의 자랑스런 인재들의 인터뷰도 싣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요즘 유엔직원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이 우선적으로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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