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리즈쉬안 지음, 최인애 옮김 / 꾸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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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은 두꺼운 백과사전이 여러권 있어도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에 대해서 간추려진 이런 책이 집에 또 있었던가 싶기도 하다.

얼마전에 영재의 비법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초등학교 5~6학년밖에 안되는 남자아이가 자연을 벗삼은

시골집에서 살며 책이라는 양식을 무지막지하게 읽어대는 것이었다. 철학에 대한 지식과 열린 생각들은

대학생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 공자의 '의' 사상이나 노자, 그리고 리바이어던 같은 난해한 책들을 읽는 것이 취미였다.

이런 아이에게 학업 성적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성적표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말에 우리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찌 성인도 아닌 어린아이가 이 정도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인가. 그만큼 철학적 사고는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그닥 환영받지도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 것이지만 무언가 놓치고 살기에는 엄청난 그 무엇이다.

방송의 말미에 철학이나 물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영재 가운데에 많았다고 한다. 그저 공부만 잘 한다고

주위에서 영재라고 떠받드는 아이들은 없는가. 한국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지 않고

세계속을 구름 속을 거니는 것 같아도 그 사고가 자유롭다면 그 아이는 이미 대단한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책을 중요시 하고 청소년이 될 딸아이에게 추천하는 것도 바로 그 점에서이다. 간추려진 책이긴 하지만

여러 사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사진 자료도 풍부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그 가운데

흥미가 되는 부분을 더욱 더 연관지어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라서 말이다.

 

제 1장 철학에서는 유가, 병가, 법가, 병가처럼 우리가 잘 모르는 사상까지 나오고 있고

인본주의 철학, 신칸트주의, 실증주의, 헤겔학파, 백과전서파, 실용주의, 현대의 해체주의에 까지 아우른다.

그에 대해 각각 생성배경이나 형성과정까지 사진자료등을 통해 보여지어 주요 관점까지 알아 볼 수 있다.

 

2장은 문학이요 3장은 역사, 4장은 예술, 5장은 경제에 이르기까지 교과서에서 익혔고 성인이 되어서

각자의 활동 가운데 귀에 들려온 그런 사상들이 집대성되어 있는 멋진 책이다.

잡학지식적이란 소리를 듣는 나에겐 딱 좋은 그런 책이었다. 본문 옆의 작은 글씨로

빼곡히 나와 있는 인물들이나 여러가지 자료들이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모르겠다.

이 책과 다른 어떤 활자에서 만나게 되는 그 용어들, 인물들, 건축, 예술작품, 역사들의 조합이 꽤나 쾌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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