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괴짜를 넘어서 - 실력은 있지만 실전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밥 실러트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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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치앤사치의 회장 밥 실러트, 그가 비즈니스계에서 일했던 수십년간의 세월 중에서 여러 그룹의 CEO로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던 그의 인생이야기와 현재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여러가지 경험과 교훈의 이야기들은 이 책 <창조적 괴짜를 넘어서>라는 책으로 멋지게 창조되었다. 1960년대에 하버드 대학을 거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자마자 제너럴 푸드사에 입사하여 여러 직종을 다 돌면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았다. 인사, 재무, 홍보 등등 그의 능력은 주로 인사나 여러가지 회사 전체의 방향을 정하는 데에 쓰였고 이사로 승진하고 금방 제너럴 푸드의 커피와 푸드 국제 사업 부문의 CEO가 되었다. 그가 거쳐갔던 부서들, 회사들 그리고 그의 직업적인 능력으로 CEO란 자리를 꿰차고 지켜나갔던 사실들만 보면 회장이란 자리가 너무나 쉬워 보인다. 하버드 MBA만 따면 이렇게 쉽게 일이 풀리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그의 능력이 아니었다면, 그의 평소의 신념과 남을 도와주는 조력자 성향의 '멘토'적인 성격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그가 수십년간의 혹독한 비즈니스계에서 살아남으면서 변치 않았던 가치관은 바로 <정답을 가지고 시작하라> 였다. 직감을 가지고 그 직감을 따를 줄 아는 능력도 포함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당시로서는 그다지 명성을 얻지 못했던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버드와이저' 맥주를 서너개 주에 납품하는 소상인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1960년대 초반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남편의 일을 이어받아 밥의 어머니가 사장이 되었다. 어머니의 회사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하는 사업을 보고 자랐을 터이니 그의 사업적인 수완이나 능력은 어느 정도 타고난 환경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안주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일에서 은퇴하면서 아들인 그에게 회사를 이어갈 것이냐고 물었을 때 한참 고민을 하다가 하버드 대학원에 입학을 하며 포기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그때의 결정이 직감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고 회상한다.
 
이후에 제널럴 푸드사에 입사하고 현재 사치앤 사치의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얻은 경영의 노하우를 이 책에서 남김없이 풀어나가고 있다. 세일즈의 법칙, 옷 입는 법, 좋은 비서의 중요성, 고객의 3분의 1이 판매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경험, 승리의 95%는 예측에서 온다는 예측의 중요성(경쟁자를 잘 알아야 하며 경쟁자의 공격에서 방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힘든 결정과 함께 사후처리의 중요성, 연간계획을 세우는 것, 클라이언트의 예산에 맞추는 법까지 읽다 보면 그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경영을 전공하고 배우려는 사람들도 꼭 읽어야 겠지만 가정의 경영을 꿈꾸는 나같은 주부에게도 아주 유용하고 본받을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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