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물건과 공간, 인생을 디자인하다
윤정훈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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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불과 4, 5년전만 해도 잔짐과 아이들의 교구 책들로 가득한 집상태였고 뭐 하나를 꺼내려면 여러개를 다 끄집어 내어야 할 상태였다. 그러다 더 좁은 집으로 옮기면서 책장을 몇개 버리고 그안의 책을 기증하고 전집은 정리하고 교구도 나눔이나 중고판매로 정리하고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들을 대거 버리면서 그동안 정말 쓸데없는 짐을 쌓아두고 살았구나 반성이 되었다. 그것이 때로는 마음의 짐이 되기도 한다. 청소도 힘들어지고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고.. 지저분하게 어지러져도 자기만의 분류법이 있다고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리된 집을 좋아한다. 자신의 마음도 정리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뭘해도 잘 안풀리는 사람이 정리를 경험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 이야기가 등장하고 각종 정리법이 나온다. 요즘엔 마음이 정리되지 않을때 남들의 정리방법책이나 정리에세이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서 좋아서 계속 읽게 된다. 이 책도 그 중에서 괜찮은 책이다. 시중에 나온 책들이 많지만 너무 명상적인 부분만 다루거나 너무 없이 살거나 정리방법만을 내세우거나 편중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균형잡혀있다. 왜 정리를 해야 인생이 바뀌는지 어떤 방법으로 버리고 정리해야 하는지 한권만 읽어도 왠만한 정리나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각종 옷개고 접는 방법, 옷 버리고 수납하는 방법, 욕실 청소나 수납방법, 부엌정리와 수납방법, 크게 어떤 방법으로 처음에 버리고 정리해야 하는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오십이 넘은 남자분이라 여자와는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한다. 어떤 물건은 남기고 버릴 것인지, 겹치기 수납을 하지 말라는 것도 정말 맞는 말이다. 하나를 꺼내려면 다른것을 끄집어 내야 하는 것은 많은 것들을 소모하게 한다. 공간의 80프로만 채우라지만 더 비어져야 청소나 꺼내기가 편하다. 그래서 나 역시 아직도 정리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런 책을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같은 게으른 사람은 자꾸 자극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5분이라도 먼저 실천하고 정리하기 시작하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어느새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도 한 공간씩 정리를 하다보면 절대 안 끝나는 정리는 없다고 한다. 서재의 책 정리법, 욕실 물품이나 욕실화 수납법, 신발장과 현관 수납법, 안방을 포근한 공간을 바꾸는 방법, 수납도구를 미리 사지 말라는 것, 현명하게 소비하는법, 이불개는 방법, 이불 넣는 방법 등 아주 실용적인 부분이 많다. 작은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쉽게 읽힌다. 시중의 정리법 책이 비슷하기에 이 책도 곤도 마리에나 여타의 정리법 미니멀책과 비슷하지만 매우 실용적이어서 좋고 도입부에 이분이 어떻게 정리를 생활화 하면서 가족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었는지 읽게 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극이 될 것이다. 그래서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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