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 - 열두 달 옷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7
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재미있는 책을 옷에 전혀 관심없는 아들녀석에게 읽어주자니 무척이나 지루해 하는 통에 결국 나 혼자 끝까지 봤던...책 속 주인공도 여자 아이인데다가 호칭도 언니나 오빠~로 나오니까 남자 아이는 별 흥미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내용은 참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옷’에 관한 이야기다.
 

 

1년 열두달을 나누어 각 달마다 있는 중요한 명절이나 특별한 날을 정해 어떤 옷을 입는지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림으로 설명해 놓아 하나하나 그림을 봐 가며 옛날 우리 엄마 아빠 세대의 이야기도 알 수 있고 우리 나라의 명절이나 전통 복식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1월은 추운 바깥 놀이로 인해 두꺼운 옷들이 필요한데 이웃 언니에게 물려받은 오리털 파카 이야기로 시작해 물려 받아 입는 옷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월은 구정이 있는때라 남자 아이의 한복의 구성과 여자 아이의 한복의 구성에 대해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3월은 집 안 구석구석을 손보는 아빠의 안 입는 티셔츠로 만든 바지를 시작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리폼한 옷들을 소개한다. 4월은 소풍이나 나들이가 많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그림’이나 ’로봇 그림’이 그려진 옷들을 소개하고 있고 5월엔 학교나 유치원에서 발표회가 많으니 처음으로 입어보는 핑크색 드레스나, 연극이나 변장을 하기 위한 다양한 옷들을 보여준다.

 

아마도 각각의 필요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 옷들을 통해 여러가지 모습의 우리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6월엔 친구나 동생과 함께 있는 똑같은 옷들, 7월엔 비가 많이 오니 비가 올때 입는 옷들, 8월엔 물놀이 가서 입을 수 있는 수영복이나 기타 옷들...9월엔 추석이 있으니 아빠가 좋아하는 우리 겨레의 전통 옷들...10월엔 야외 나들이가 있으니 ’칠부바지’를 중심으로 야외 활동하기에 편한 옷들...11월엔 추워지는 날씨에 필수품인 우리 가족 내복을 중심으로..12월엔 삼촌 이모 고모들에게서 물려 받은 옷들...우븐 드레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 한 권에 아주 다양한 쓰임새의 옷들이 소개되는데 특히 옷에 관심 많은 여자 아이들이라면 너무나 좋아할 듯 하다. 옛날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종이 인형의 느낌이 나는 삽화들도 인상깊고 무엇보다 <만희네 집> 작가가 전해주는 따뜻한 우리 나라만의 문화적 공감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것 같은 따뜻한 책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10-2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딸 주려고 샀는데 아직도 개봉을 안 했어요. 4살이라 종이 인형 다 망가뜨려 놓을까봐 그랬는데 우리 딸은 아무래도 참 좋아할 책인 것 같네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0-10-22 17:00   좋아요 0 | URL
딸이 4살이면..정말 너무너무 이쁠 때겠어요.
그때는 뭘 해도 참 예뻤는데 말이지요~지금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