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처럼 마케팅하라
추성엽 지음 / 토네이도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현대카드의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건 대학원 수업에서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로 접한 이후이다. 교재로 사용했던 책은 일본 출판사에서 기획하여 영문으로 출판된 책이었고 세계에서 디자인 마케팅으로 성공한 각 나라의 브랜드들을 소개했던 책이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브랜드인 현대카드가 당당히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아주 자랑스럽기도 하고 참 신기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현대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성공 사례로서의 현대카드를 분석하고 나니 좀 더 다른 각도로 현대카드를 바라보게 되었다. 카드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달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카드의 장점은 소비자의 세세한 필요를 정확히, 그리고 세련되게 충족시켜준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카드사들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손해 보면서까지 고객의 편의를 봐주지는 않겠지만 현대카드 같은 경우는 고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하고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것을 마케팅 도구로 사용한다. 물론 장기적인 할부에 이자는 비싸지만 고객들은 그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되려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고객의 입맛에 맞아야 하고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현대카드는 성공적이다. 소정의 이자를 지불하면서도 현대카드가 세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리게 만드는 것. 그것은 카드사 입장에선 윈윈 전략이다.
 


이 책에선 그런 현대카드의 성공을 마케팅적 관점에서 설명해 놓은 이론서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현대카드의 어떤 부분이 좋았다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기 보다는 성공하는 마케팅은 어떤 어떤 것이다~라는 것을 이론적으로 제시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현대카드의 마케팅 전략을 사례로 소개하는 식이다. 

 

포화상태였던 카드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던 아이디어와 매력적인 기획. 그리고 감성적인 브랜딩 이미지의 뒷편에 숨어있는 과학적 마케팅 전략이 현대카드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소개한다. 조금 더 자세하고 실제적으로 접근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드는것이 사진자료나 표자료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이론적으로 풀어 설명되어 있어서 혁신적이고 참신한 현대카드만의 뚜렷한 차별점을 실감나게 느끼기 어려웠다. 만약 마케팅의 정석이나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브랜딩 전략을 이론적으로 알고 싶고 그 사례로 현대카드를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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