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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교과서 - 개정판 ㅣ ag 교과서 시리즈 1
이만재 지음 / 안그라픽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멀티미디어란 단어가 등장한 지도 꽤 되었는데 정확히 그 뜻을 이해하고 무엇을 하는 분야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 것이다. 심지어는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 정확한 범위와 분야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 같다.
90년대 초 처음 컴퓨터를 디자인의 도구로 쓰기 시작한 세대였던 나는 ‘멀티미디어’라는 이 애매모호한 말에 미리 겁부터 먹고 그 기계적인 느낌에 별로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지나 CD-ROM을 제작해보기도 하고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을 써보기도 하고, 동영상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기도 하면서 차츰차츰 이 분야에 발을 담그기 시작은 했지만 항상 뭔가 기본적인 원리와 그 프로세스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들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답답했었다. 늘 그저 컴퓨터 프로그램 매뉴얼에만 의존해서 파편적이고 단순한 원리들을 막연히 느끼고만 있었다는 것이 정확한 현실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와중에 접했던 이 책은 내게, 그리고 내 동료들에게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질 정도로 명확하고 명료하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멀티미디어’라는 것을 설명해주었다. 굉장히 광범위할 것 같은 이 분야를 전체적인 개론으로 시작하여, 마치 백과사전처럼 정의도 내려주고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리와 과정까지 자세하게 기술해 놓았다.
또한 책 뒷 부분에는 최근의 멀티미디어 디자인 이슈까지 제시하여서, 단순한 매뉴얼 개념의 안내서가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관점을 열어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늘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어떤 사물을 명확히 본 느낌이랄까…이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전공자들과 일반인들도 충분히 읽고 ‘멀티미디어’에 대한 식견과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