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이해
민경우 지음 / 미진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강단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쓴 디자인 이해서이다. 현재 ‘디자인’이라는 영역만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확장해 나가는 만큼 세부적으로 전문화되는 분야도 드물 것이다. ‘디자인’을 전공한다고 하면 ‘옷을 만드느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받아야 하는 시대도 이젠 지난 것 같다. (그런 현상은 아마도 디자이너 앙드레 김 덕분인 듯 하다) 광고 디자이너, 제품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요사이 각광 받는 게임 디자이너, 웹 디자이너… 
각 디자이너는 또 얼마나 많은 세부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 책은 디자인의 그런 분화과정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디자인의 원리’를 인간과 사회, 자연과 연계하여 제시해 놓은 디자인 입문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디자인이라는 것이 상당한 실용 분야이고 경제와 마케팅과 연관되어 있음은 자명한 사실로 여겨지지만 이 책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그보다 더 이전에 인간을 위한, 자연을 위한, 그리고 사회를 위한 인공물임을 더 강조한 듯 하다. 
 


매우 객관적인 서술 형식을 취하고 있는 강의서 같은 책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지만,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보기에만 좋은 것이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도 있는 디자인 전공 학생들 뿐 만 아니라 디자인이란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어떤 분야든 기본정신과 기본 철학이 중요한 것이니까.. 
 


[인상깊은구절]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인공물의 창조주이며, 사회의 코디네이터이며, 자연애호가이어야 할 디자이너를 위해서, 그리고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디자인이란 것이 결코 특수한 분야가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사회와 가장 폭 넓게 연관되어 있고 모든 인간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포괄적이고 자연스러운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인간, 사회, 그리고 자연과 연관시키면서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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