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 자신없는 엄마들을 위한 수학교육서

수학의 神신 엄마가 만든다 - 수학으로 서울대 간 공신 엄마가 전하는 수학 매니지먼트 노하우!
임미성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11월

이 책은 저처럼 중고등학교 때 왠지 수학이라면 자신이 없었고 수학과는 전혀 관련없는 대학 전공을 택하여 
이제껏 수학은 마트에서 물건 계산하는 것과 간단한 연산 하는 것 말고는 사용한 적이 없어
아이가 정작 학교에 입학하고나서 그때야 수학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에겐
아주 훌륭한 수학공부 지침서가 될 것 같네요.

처음엔 <수학으로 서울대 간 공신엄마>란 타이틀에서 약간 선입견이 드는 책인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수학을 못했기 때문에 수학으로 서울대까진 바라지도 않는다~하는 맘이 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은 초등 저학년 때까지 아이를 어떻게 잘 관리하고 이끄냐에 따라
우리 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네요.
물론 저자의 아들은 수학적 재능이 분명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저자가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게 끊임없이 수학적 자극을 주고
아이의 재능을 잘 이끌어 낸 덕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이 책이 훌륭한 지침서가 되는 이유는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이 사실은 아주 어려운 것들이 아니라는 거예요.
어떤 원론적인 이론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인 능력에서 봤을 때 아이들을 단계별로 나눠 분석하고 그 단계에 맞는 해결책들을 제시해 주니
아이가 둘인 저에게는 참 도움이 되네요.
한 배에서 났지만 수학에 대한 관심도와 능력은 조금씩 다른데 각 아이에게 맞는 방법들을
어떻게 찾아주나 내심 고민했었는데 이 책에서 도움을 받습니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하는 능력이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와 논리적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어렸을 때는 생활 속에서 수와 친해지도록 할 수 있는 놀이와 즐거움들을 알려주고 있고
초등학교 입학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네요.
수학은 능력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꾸준히 매일 매일 습관 잡아주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아이의 성향 별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학년별로 교과 내용이 무엇인지
각 시기에 아이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수학의 부분이 무엇인지
문제집이나 학습법은 어떤 것인지 참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리 독특하거나 특출한 방법들은 아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것도 잘 정리해서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욱 수학에 자신없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수학을 잘하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길이 빠른 길이고 어떤 공부법이 더 좋은지 알겠지만
자신있는 엄마들에겐 사소한 것이라도 가이드가 있고 기준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즐겁게 수학을 '함께' 공부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둘째가 1학년에 입학했는데 첫째때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던 수학 공부를
즐겁고 재미있고 자신있게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수 세기를 하고 돈에 관심이 생겨 돈 계산을 해내고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수학과목을 배우게 되면서부터는
내심 긴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고 내가 못했기 때문에 괜히 더 어렵게만 느껴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