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6
임정자 지음, 강을순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이야기라 해서
오로지 당글 공주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홍역 바이러스를 이겨낸 당글공주 이야기 뿐 아니라
마음 따뜻한 순미의 이야기
엄마와 관계를 회복한 달수 이야기
이무기를 찾아나선 담이 이야기 등으로 가득차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한 편 한 편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이야기 구성이 재미있고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다.
2학년인 J군이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열심히 읽고 듣는걸 보면 꽤 재밌다는 소리...

당글공주 이야기는 홍역을 앓는 아이의 이야기를 아주 무서운 괴물을 상대로 이겨내고 버티는 
어느 씩씩한 공주의 이야기로 바꾼 것이다. 한 편의 모험 소설 같은 이야기는
홍역을 앓을 때의 단계별 증상들을 괴물이 쳐들어 오고 괴롭히는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로 바꾸어 낸다.
심한 홍역을 앓듯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 속의 당글 공주 역시 끈질기고 심한 괴물을 맞아 마지막 남은 힘까지 내어 싸우고 결국 이긴다는 내용이다.
홍역이라는 질병을 아이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괴물을 맞아 용기내어 싸우는 모습이 흥미로왔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인 순미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모든 작은 벌레를 다 무서워 하는 순미가 길에서 만난 애벌레의 이야기이다.
벌레라면 나도 무서워 하지만, 결국 생명을 가진 생명체이기에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나 자신과 닮아서일까.
아이들이 애벌레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괴롭히는 모습을 본 순미가
작은 애벌레를 위해 용기를 내는 이야기인데
작은 것도 소중히 하는 마음이 결국 벌레를 무서워 하는 두려움까지도 극복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세 번째 이야기는 자기 이야기를 하지 못해 입이 오리 주둥이처럼 변한 달수와
달수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는 엄마의 귀가 당나귀 귀가 된 이야기이다.
항상 엄마 앞에서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 달수. 달수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엄마.
이 두사람이 갑자기 변한 자신들의 모습 때문에 서로 대화하면서 관계를 회복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와 내면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였었는가....하며 내 귀도 한 번 만져보게 되고...^^

마지막 이야기는 소풍 때마다 비가 와 결국 비가 오게 하는 이무기를 찾아나선 용감한 담이 이야기이다.
용이 되지 못하고 한을 품은 이무기 때문에 소풍날마다 비가 와 실망하는 담이...
용감하게 이무기를 찾아나서고, 그 길에서 만난 여러 동물들과 함께 
마음 상한 이무기의 마음을 풀어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용감하고 씩씩하고 마음이 따뜻하다.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내내 우리 아이도 이와 같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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