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룡 박사의 비밀 노트

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 -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공룡탐험 이야기
고든 볼크 지음, 닐 리드 그림, 임종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3월

이 책은 우리나라 척추 고생물학자인 임종덕 박사가 감수하고 옮긴 아이들을 위한
공룡 관찰서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사진이나 그림 위주의 도감 형식이 아니라
초등학교 연령 정도에 공룡을 좋아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읽을거리와 볼 거리를 제공하는 공룡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 J는 주로 그림 위주로 보았고 오히려 5학년인 큰 아이가 재미있다고
읽는걸로 보면 초등 중학년 이상은 되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인 월샘은 1910년대를 사는 호기심 많은 남자 아이로
아버지를 전쟁터에 보내고 누나들과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년이다.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과 신기한 기계 (타임머신)로
과거 공룡시대로 날아가 관찰한 것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겨
다시 현실 세계로 가져왔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것은 탐험 동화의 형식을 빌어 공룡 시대를
아이의 눈으로 관찰기록했다는 것.
초등 중학년 이상의 남자 아이들이라면 너무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형식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임머신>과 <공룡> <탐험>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는 것.
주인공 월샘의 눈으로 관찰한 것을 그린 스케치 형식의 공룡 세계도 자세하고 흥미롭고
일기 형식을 빌어 월샘이 만난 공룡들과 시대적 상황을 기록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공룡에 관한 지식책들은 설명하는 글이 많은 것에 비해
그런 지식적인 부분들을 탐험 일기 형식으로 풀어 써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의 장점이다.

 

우리 나라도 옛날에 공룡이 존재했고 실제 공룡의 화석도 발견되었는데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으로만 좋은 책이 나온다면
그것도 참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여자 아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공룡책이 나온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여자 주인공들이 나온다거나, 여자 아이들의 눈으로 관찰한 책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