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매스 손끝으로 배우는 분수 (교재 + 원형분수학습기) 조이매스 손끝으로 배우는 분수
한국창의력교육개발원 엮음 / 조이매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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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 3학년 2학기가 되면 드디어 분수가 나옵니다.
5학년이 되어 모두를 떨게 한다는 그 ’분수’의 전초전이 시작되는거죠.
큰 아이가 4학년 2학기가 되니 분수의 덧셈과 뺄셈이 나오고 진분수끼리의 덧뺄셈이 나옵니다.

분수라는 것이 ’수를 나눈다’는 개념인데 
우리 부모 세대가 교육 받을 당시에도 ’개념’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수와 기호가 나오면 무조건 연필 들고 계산하기부터 했던...
분수도 그저 ’계산해야 하는 어떤 수’로 여기고 열심히 계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수학을 가르치다 보니
연산도 물론 중요하고 기초가 되지만 
’개념’을 알지 못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힘들어지는 걸 알겠더군요.
물론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는 빠르고 정확한 연산 실력만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일도 있지만
결국 정확한 개념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어느 선에 가면 사고력으로 도약해야 할때 큰 벽에 부딪히고 마는 것.
수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저 역시
결국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수학을 자연스레 놓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나 부모들은 가장 쉬운 방법 - 문제집 사서 주구장창 푸는 것-을 택하고 마는 것 같습니다.
문제 풀고 답 맞추는 과정이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울 수 있으니까요.
머리 아프게 개념 생각하고, 사고력 어쩌고 하며 괜히 어려운 길 가는 것 같으니까요.

조이매쓰의 분수기를 받고 4학년 아이와 1학년 동생은 신기하게 함께 활용을 합니다.
2분의 1로 나뉘어진 것, 4분의 1, 8분의 1....이런 식으로 나뉘어진
일명 피자조각(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을 들고
서로 비교해 보며 퍼즐처럼 맞추다 보니
어느새 1학년 동생도 4학년 누나가 배우는 분수의 개념을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것을 봅니다.
만약 학습으로 다가갔다면 분명 1학년 동생은 ’누나가 배우는 것’을 왜 자기가 해야 하냐고 되물었을지도 모릅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퍼즐같고 게임같은 걸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
자기도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고
간단한 개념과 원리를 설명 듣더니 그 다음 부터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쉽게 습득합니다.
2분의 1이 두 개 모이면 1이 된다는 것, 4분의 1이 2개 모이면 2분의 1이 된다는 것 등을요.

큰 하나의 것을 몇 조각으로 나누느냐...
몇 조각이 모여 큰 하나를 이루느냐...
이런 것들을 손끝으로 만져보며 눈으로 직접 보며 놀이처럼 하다보니
신기하게도 ’분수’라는 말은 몰라도 아이가 체득하게 됩니다.

좀 더 나아가면 이런 모든 것이 실생활과도 분명 연결이 되어
생활 속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생기겠지요.
16조각의 피자를 4명이 먹을 때, 또는 6명, 8명이 먹을 때의 경우의 수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숫자로만 생각하고, 계산부터 하려고 하면 절대 풀리지 않을 것들이지요.

분수기를 통해 아이들은 역시 손으로 만져보고 직접 경험해야 
훨씬 더 쉽고 개념적으로 확실히 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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