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어요, 고양이 노래 그림책 1
송인섭.홍이삭.이나래 지음, 민정원 그림 / 야옹서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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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한다는 건 앞을 내다보고 계산하는 그런 일이 아니다. 그 찰나의 순간이 즐거워서, 혹은 방금 떠오른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남기려고, 계산 없이 몰입할 때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상의 아주 사소한 부분들을 지나치지 않고 마음에 품으려는 사람들. 그걸 자신만의 글과, 노래와 마음에 실어 주변과 함께 공유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면! 진정 의미 있는 예술이 탄생하는 그 시작이 된다.


가장 최근에 인상 깊은 그런 '예술 작품'을 만났다. 야옹서가에서 오래 준비한 노래 그림책 <여기 있어요, 고양이>다.


처음 시작은 <차곡차곡>이라는 노래창작팀(홍이삭, 송인섭, 이나래)의 2019년 즈음의 방송이다. 그들은 작은 라방을 열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가사를 만들고 싱어송라이터 홍이삭과 음악가 송인섭이 노래를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곡들 중에 길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여기 있어요, 고양이>라는 곡이 바로 이 그림책의 시작이다.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야옹서가>는 그 예쁜 곡을 또 알아봐주고 이걸 이렇게 예쁜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창작자들의 작업이란! 놀랍다.


길고양이 시점에서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예쁘게 담은 이 그림책은 <여기 있어요, 고양이> 노래를 틀어놓고 보면 더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https://youtu.be/lrU-ucy19WU?si=p0HK8rCqY7EmM0W0


우리 주변에 잘 보이지 않고 숨어 다니는 고양이들이 사실은 그렇게 무섭고 차가운 존재만은 아니라는 걸. 따뜻함을 찾아 차 밑에 숨어 잠자는 자신을 배려해 달라는 고양이, 커다란 눈을 가졌지만 잘 보이지 않는 자신을 위해 차 속도를 줄여달라는 고양이, 사람 입장에서 귀여워하는 행동도 때론 좋지는 않다는 고양이^^


어쩌면 사람은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그것이 옳은 양 행동하지만, 실제로 그런 행동은 참 이기적이고 자기 본위적일 때가 많다. 조금이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자연의 마음으로 생각하다보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순리에 맞게 따뜻하게 되는.


그런 면에서 이 그림책 <여기 있어요. 고양이>는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고양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어 따뜻한 마음이 절로 난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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