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또, 같은 사람의 경우에도 구체적인대상·상황·맥락·신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요. 그러면 경계를 정하는기준이 모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요. 상대가 생각하는경계가 어디까지는 내가 불쾌하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바로나의 경계지요. 상대도 거기서 멈추고 내 의사를 존중해줘야 해요. 나도 상대를 대할 때 마찬가지고요. - P23
어떤 말로 어떻게 묻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택권이 보장되는 상황이랍니다. 실제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느냐는 거지요. 상대가 내게 "선택해 봐."라고 말했다고 내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건아니에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상대가 내 선택을 이유로 내게 불이익(육체적 고통, 경제적 불이익, 신분상 불이익 등)을 주지 않을 때 실질적인 ㅅ택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 P56